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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5·18 조사위원'에 진압부대 출신 검토 논란

입력 2019-01-12 20:09 수정 2019-01-12 23:15

수사 보고서에 '시민 사살·매장' 진술…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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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보고서에 '시민 사살·매장' 진술…논란 확산

[앵커]

5·18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위원으로 자유한국당이 당시 계엄군 출신들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 어제(11일) 보도해드렸습니다.
 

거론된 인물 2명의 과거 기록을 찾아봤는데, 모두 80년 5월 광주에서 시민들을 탄압하는 데 가장 앞장섰던 3공수여단 출신이었습니다. JTBC가 입수한 검찰 진술조서와 수사결과 보고서를 보면 이들은 당시 시민을 사살해 매장했다고 진술했고, 광주에 북한 특수부대가 있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 출범이 4달 가까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1988년 광주 청문회를 앞두고 군이 작성한 5·18 계엄군 명단입니다.

나중에 합참의장이 된 당시 3공수여단장 최세창의 이름 아래 대대장 임수원·변길남이 적혀 있습니다.

임 씨와 변 씨는 자유한국당이 5·18 진상규명위 조사위원으로 검토한 인물들입니다.

5·18 당시 3공수 11대대장이던 임씨의 검찰 진술조서에는 시위대 2명을 사살해 임시로 매장했다고 답변한 기록이 있습니다.

임 씨는 청문회 때도 시민들 탓을 했습니다.

[최용주/5·18 기념재단 비상임연구원 : 무장한 폭도들이 교도소를 공격했기 때문에 총격을 가한 것이라고 위증했고, 광주항쟁의 성격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폄훼한 인물입니다.]

13대대장 변 씨의 조서에는 "화염방사기를 개조해 가스발포용으로 썼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후 변씨는 광주에 북한 특수부대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이 속한 3공수는 5월 20일 광주역 집단발포로 시민 4명을 사살했고, 다음날 시민들이 탄 트럭에 최루탄을 집어넣고 구타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27일에는 전남도청 진입작전에 앞장섰습니다.

[김희송/전남대 5·18 연구소 교수 : 뒤늦게 광주에 투입됐지만 가장 잔혹하게 진압작전을 수행한 부대입니다. 가장 많은 훈·포장을 받았던 부대이기도 합니다.]

5·18 직후 임 씨는 화랑무공훈장, 변 씨는 참모총장 표창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거론되는 인물일 뿐, 문제되는 사람들은 전부 배제했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잔다르크TV')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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