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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설명서] '외교관 면책특권'까지 보장하고…호주 의사에게 구조 부탁한 태국

입력 2018-07-17 17:31 수정 2018-07-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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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설명서] '외교관 면책특권'까지 보장하고…호주 의사에게 구조 부탁한 태국



 
[취재설명서] '외교관 면책특권'까지 보장하고…호주 의사에게 구조 부탁한 태국


'외교관 면책특권(diplomatic immunity).'

이 말은 '외교관은 다른 나라에서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빈 협정의 제 1961조에 규정돼 있습니다. 외교관의 활동을 보호하는 대표적인 규정이죠.

태국 탐루엉 동굴 구조와 관련해 이 '외교관 면책특권'이 화제가 됐습니다. 호주 의사 리처드 해리스(사진)가 이 특권을 받았다고 태국 외교부가 밝혔기 때문입니다. 외교관도 아닌데 말이죠. 정확하게는 리처드해리스와 함께 온 호주 의료진 2명을 포함해 총 3명이 특권을 받았습니다.

'구조 중 만에 하나 일이 잘못될 수 있어 면책특권을 줬다'고 태국 당국은 밝혔습니다. 태국 외교부는 호주 당국과도 의견을 조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다행히 소년 12명과 엑까뽄 축구단 코치는 전원 구조됐습니다. 전원 구조 1주일만에 로이터통신과 태국 언론들이 이런 뒷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태국 당국은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요.

리처드 해리스와 그 동료들은 세계 최고수준의 잠수 구조팀입니다.
마취과 의사인 리처드 해리스는 소년과 함께 동굴 안에 머물면서 그들의 건강을 체크했습니다. 리처드 해리스는 이를 바탕으로 구조 순서를 결정했고 성공적으로 실행했습니다.

태국 당국은 잠수구조 전문가인 리처드 해리스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겁니다. 또 그가 마음껏 구조활동을 할 수 있게 보장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뒷얘기는 또 있습니다. 미국 ABC 방송은 태국 정부가 먼저 리처드 해리스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구조 참여요청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침 다른 나라로 탐험을 떠나려던 해리스 팀은 극적으로 이달 초 탐루엉 동굴 구조팀에 합류했습니다. 리처드 해리스 팀은 태국에 오지 않을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ABC 방송이 뽑은 기사 제목대로 '전화 한 통'에 이번 구조작전의 결과가 달라졌을지 모를 일입니다.

구조작업에 참여한 미국 공군소령 찰스 하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호주 의사 해리스는 구조대 중 가장 오래 소년들과 동굴속에 머물렀습니다. 사실 동굴에서 가장 나중에 나온 사람은 소년이나 코치가 아니라 의사 해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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