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안종범 수첩 속 이상화…'인출권' 받은 최순실

입력 2017-06-14 09: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어제(13일) 이 시간에 자세히 짚어드린대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또다른 수첩 7권을 검찰이 또 확보를 하면서 추가 수사에 관심이 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죠. 특히 이 수첩에 최순실씨 금고지기 역할을 했던 은행지점장 이름과 독일 연락처가 젹혀있어서 박 전 대통령이 최씨에 대한 자금 지원에 얼마나 개입을 했는지 지금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 은행지점장을 매개로 해서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어떻게 연결이 돼있는지를 보여주는 정황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이 승마 지원 등 명목으로 220억 원 대의 지원 계약을 맺은 최순실 씨 회사 코어스포츠의 주주 명부입니다.

최 씨는 최대 주주였던 독일 교민 박모 변호사로부터 2015년 11월이 되어서야 지분을 넘겨 받았습니다.

삼성과 계약을 맺던 2015년 8월 경에 최 씨는 삼성이 코어스포츠의 법인계좌로 보낸 돈을 인출할 권리가 없던 겁니다.

그런데 당시 이상화 KEB하나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이 최 씨에게 인출권을 부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 씨의 지시를 받아 승마 지원 실무를 처리한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는 코어스포츠 외에도 정유라 씨가 탈 말 값을 보내는 문제를 두고도 2015년 9월 5일과 7일, 10일 세 차례에 걸쳐 삼성 측과 이메일을 주고 받았습니다.

최 씨 측은 KEB하나은행에 계좌를 개설해달라고 요구했고, 삼성도 이에 합의했습니다.

박 전 전무가 법정에서도 일부 증언한 내용입니다.

그 직후인 2015년 9월 13일 한국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종범 전 수석에게 '이상화' 라는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바로 다음날 삼성은 해당 계좌에 81만 5000유로, 우리돈 10억 800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에게 승마 육성을 당부했을 뿐 삼성의 정유라 지원 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모른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추가로 확보된 안 전 수석의 수첩을 토대로 송금 과정에 박 전 대통령이 얼마나 개입했는지 보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검찰, '안종범 수첩' 7권 추가 확보…수사로 이어지나 [여당] 증인과 피고인으로…유진룡·박근혜 첫 법정 대면 정유라 세번째 검찰 소환조사…쏟아지는 질문엔 '침묵' '삼성합병에 청와대 개입' 발언한 교수 "개인적 판단 말한 것"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