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수습 교사 가족 "스승의 날이라 더 생각난다" 눈시울

입력 2017-05-15 20:30 수정 2017-05-16 00:38

선체 수색 계속…'사람 뼈 추정' 뼈 18점 추가 발견
침몰 해역 수색도 계속…2인 1조 잠수사, 매일 해저면 수색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선체 수색 계속…'사람 뼈 추정' 뼈 18점 추가 발견
침몰 해역 수색도 계속…2인 1조 잠수사, 매일 해저면 수색

[앵커]

오늘(15일) 세월호에서는 모두 18점의 뼈가 더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9명의 미수습자 가운데 두 명의 '스승'이 또 있습니다. 바로 양승진, 고창석 교사입니다. 유독 말수가 적은 양승진 교사의 부인은 "스승의 날이라 다른 날보다도 더 생각이 많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목포신항에 남아 44일째 취재 중인 이가혁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 세월호 참사 이후 네 번째 맞는 '스승의 날'입니다. 아직 미수습 상태인 안산 단원고 교사 2명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하죠.

[기자]

네, 윤리 과목을 가르쳤던 양승진 교사, 체육 과목을 가르쳤던 고창석 교사 2명이 있습니다.

양승진 교사는 참사 당시 선체가 기울자 자신의 구명조끼를 제자에게 벗어주고 다시 선체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육 담당으로서 수영도 잘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창석 교사 역시 객실 곳곳을 다니며 학생들의 탈출을 돕느라 정작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두 사람 모두 선체가 기운 상황에서도 객실 곳곳을 다니며 학생들을 챙긴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양승진 교사의 부인의 말을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유백형/세월호 미수습자 양승진 선생님 아내 : 지금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얼굴도 만져 보고 보고 싶고 안아 보고 싶지만 그런 게 아니니까. 그래도 유골이라도 뼈로 돌아오는 것밖에 볼 수 없으니까… 힘들어요, 그냥. 오늘 제가 어제도 밤에 기도 많이 했어요.]

[앵커]

선체 수색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죠? 배 3층에서도 어제 처음 뼈가 발견됐는데, 오늘도 같은 구역에서 추가로 발견됐다고요.

[기자]

네, 어제 뼈가 발견된 곳과 같은 배 3층의 한 구역에서 오늘 오전에 7점, 오후에 11점 등 총 18점의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뼈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배 3층 우현의 중앙부, 그러니까 선체가 누워있는 상태에서 하늘과 맞닿은 가장 바깥쪽 지점인데, 아래층 화물칸 구역을 오가는 계단이 있는 곳입니다.

당초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 곳으로 지목된 곳은 아니지만, 현재 선체 전체에 미수습자 유해가 흩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지금 이 기자가 있는 목포신항 말고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도 계속 수중 수색이 진행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5일에 사람 정강이 부위로 추정되는 뼈 1점을 배 4층 선미가 맞닿아있던 해저면에서 발견해 '유실 논란'이 있었는데요.

중국 업체 소속의 잠수사가 2인 1개조로 거의 매일 한 두 차례씩 수중 수색을 하며 해저면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청와대] 문 대통령,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지시 세월호 3층서 '사람 뼈 추정' 유해…"9명 모두 돌아오길" [단독] 자살한 '세월호 지원' 경찰 이제야…보상 길 열리나 '미수습자 유해' 나온 곳서 사람 뼈 추정 유해 또 발견 정부 차원 '세월호 조사위' 신설 유력…신속한 조사 가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