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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의혹 제기…'JTBC 입수' 태블릿PC의 진실은

입력 2017-01-11 22:36 수정 2017-01-1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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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수미 기자가 다시 나와 있습니다. 1부에서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 부분을 왜 다시 말씀을 드려야 되는가, 물론 저희가 12월 초에 이 문제를 말씀드렸긴 했습니다만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의혹들이 계속 돌아다니고, 물론 그것은 어떤 목적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주장됐습니다마는. 제가 말씀드린 대로 혹여나 있을 선의의 피해자들, 왜냐하면 이게 계속 돌아다니니까. 그 피해자들을 위해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1부에서의 얘기를 다 들을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주요 내용만 추려서 다시 말씀드리죠.

취재진이 태블릿PC가 있던 최순실 씨 개인회사 더 블루 K에 어떻게 찾아가게 됐는지, 이것부터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사실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건데 오늘 좀 더 구체적인 얘기를 나눠보죠. 그 부분에 대해 다시 짚어보죠.

[기자]

네, 저희는 지난해 10월 13일에 나온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더블루K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이 회사 등기에서 고영태 씨가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던 점, 최순실 씨 모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더 블루K 독일 법인이 더 있다는 점 등에 더블루K가 핵심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빠르게 추가 취재를 했고, 18일 오전 언론사 중 최초로 해당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태블릿PC는 없지 않느냐, 실체를 본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자]

저희는 18일 당일에 본체를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들고 있는 게 원래 태블릿 PC가 끼워져 있었던 커버입니다.

저희가 제출할 때는 본체만 검찰에 제출하고 커버는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커버까지 제출할 필요는 없었겠죠. 누군가 의도를 갖고 JTBC에게 줬다는 주장, 혹시 누구에게 받았습니까?

[기자]

다시 말씀드리지만 더블루K 사무실에 언론사 중 최초로 도착해서 관리인에게 취재 목적을 밝히고 허락을 받아 함께 사무실에 들어갔고 이날 처음 각종 서류와 함께 태블릿PC를 발견했습니다.

[앵커]

처음 저희가 태블릿PC를 발견했을 때는 꺼진 상태였는데, 충전을 해서 켰더니 국정개입 단서가 된 파일들이 그대로 나타났다는 거죠?

[기자]

네, 오늘 영수증을 다시 들고 나왔는데요. 이게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3시 28분에 찍혀있습니다. 서울 논현동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구입했던 태블릿PC의 충전기에 대한 영수증입니다.

오랫동안 방전된 상태였기 때문에 충전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실제로 처음 켠 시간은 오후 4시가 좀 넘어서였고요. 원래는 취재 기자가 혼자 움직였기 때문에 촬영 기자가 오는 데 이동 시간이 좀 걸려서 저희가 촬영한 자료화면 시각과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만.

이날 촬영한 태블릿PC에서 최 씨의 셀카 사진과 드레스덴 연설문, 대통령 휴가 사진 등을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실체가 없다는 주장은 왜 나오는 걸까요?

[기자]

저희 보도를 계속 문제 삼고 있는데요. 첫 보도 당시 태블릿PC가 아닌 데스크톱 자료 화면이 나갔다는 이유인데요.

하지만 저희는 최 씨가 갖고 있던 200여개 파일을 일목요연하게 시청자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대형 모니터에 옮겨 담아 촬영한 겁니다.

[앵커]

거듭해서 말씀드리지만 검찰은 사진 말고도 다각적인 분석을 했습니다.

[기자]

사진 외에도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때마다 접속 시각과 위치가 저장되는 '캐시정보'에 주목했는데요.

이렇게 기록된 위치 정보, 그리고 최씨의 출입국 기록과 대조한 결과 동일하다는 분석을 했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 태블릿PC라면서 보도한 화면에 왜 JTBC 취재 모음이라는 그런 폴더가 뜨느냐, 그러니까 당신들이 그걸 옮겨서 조작한 거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기자]

저희는 그날 집중했던 것은 최순실 씨가 수백 개의 기밀문서 파일을 받아봤다라는 점을 강조해서 보여드린 거고요.

그 점에서 데스크톱 화면을 촬영을 한 건데 당연히 데스크톱 화면은 JTBC 취재기자의 소유물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취재기자가 따로 모아놨던 취재 모음이라는 폴더가 있었던 겁니다.

[앵커]

그럼 그걸로 옮겨서 조작해서 다시 집어넣은 건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그런 점에서는 검찰과 또 특검에서 확보한 단순히 저희가 제시한 것뿐만이 아니라 어떤 통신사의 기록이라든지 복합적으로 모두 종합해서 판단을 한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조작은 없었다라는 것이 이미 검찰과 특검의 입장이기도 하죠. 물론 또 한쪽에서는 검찰, 특검, JTBC가 짜고 하는 거니까 검찰이 얘기해도 믿을 수 없다라고 얘기는 하고 있는데.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증거, 어떤 정황에 대해서 검찰과 JTBC가 짰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단순히 최순실 씨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 자체 또 검찰수사 결과를 부정하는 그 맥락과 닿아 있는 건데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심수미 기자와 정리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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