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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상습 침수…한해 수억 '돈 먹는' 금강수변공원

입력 2016-07-1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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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철이 되면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곳이 있습니다. 금강 유역의 수변 공원입니다.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136억 원을 들여 만든 곳입니다. 관리 비용도 한해 수억 원이 듭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가 쓰레기와 뒤엉켜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토사는 자전거 도로를 가로 막을 정도로 흘러내렸습니다.

산책로 바닥은 군데군데 떨어져 나가고 안내 표지판은 바닥에 나뒹굽니다.

지난 4일부터 충북 영동 지역에 30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공원 전체가 물에 잠긴 겁니다.

조성 당시 심어놓은 조경수들은 잦은 침수로 다 쓸려내려가고 지금은 쓰러진 수풀만 가득합니다.

[주필훈/충북 옥천 : 여기는 비가오면 침수가 되는 걸 뻔히 알면서도 왜 했는지 이해가 안가는 상황입니다.]

매년 공원 정비에만 수억 원이 투입되는데 올해 영동 수변공원 정비에 쓰인 금액만 3억 6000만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해당 기관은 애초 공원을 만들 때 상습 침수 지역이란 것을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 넓은 땅 덩어리를 매년 잠기는 부분은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큰 비가 오면 잠기고 그렇지 않으면 안 잠기고 하는 부분인데…]

공원들은 외진 곳에 자리해 사람들의 발길도 끊겨 예산만 낭비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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