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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앞세워 재산 은닉? 세모 일가, 곳곳 대규모 토지

입력 2014-04-2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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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해진해운의 실제 소유자 유병언씨 일가는 국내와 해외에 상당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들이 한 환경단체의 이름을 빌려서 일부 재산을 숨기고 있다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청해진해운의 대주주였던 정모 씨가 최근까지 대표로 있던 한 환경단체 사무실입니다.

문을 두드려봤지만 인기척이 없습니다.

곳곳에 붙은 '통제구역' 팻말.

이웃 주민들은 아침 저녁으로 이곳을 관리하러 사람들이 오갈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웃주민 : 몰라요. 뭐하는 곳인지. 동네에서도 잘 몰라요. 몇 명 정도인지는 모르고, 수시로 들락거리니까.]

경북 청송의 한 대규모 영농조합.

토지 규모만 8백 9십만 제곱미터, 시가로 100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농조합 운영은 같은 환경단체가 하고 있고, 청해진해운의 관계사가 지분도 갖고 있습니다.

[이웃주민 : 한 달에 얼마 준다고 해놓고 월급도 안 주고. 주민하고 가까이 지내면 (밖으로) 보내버리더라고.]

푸른 초원에 소와 말이 방목돼 있는 제주 서귀포의 한 목장도 이 환경단체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농장과 목장에서 생산된 농작물은 유병언 씨의 장남 유대균 씨가 대주주로 있는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됩니다.

청해진해운은 2009년 4억 2천여만 원에 달하는 인천 옹진군 굴업도의 토지 약 만 제곱미터를 이 환경단체에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유씨 가족이 재산을 이 환경단체로 옮겼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한편, 금융당국과 국세청은 이들 삼 부자가 재산을 은닉하거나 탈세한 혐의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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