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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사슬 곳곳 세슘 '삑삑'…"안전하다" 우기는 일본

입력 2021-03-17 21:09 수정 2021-03-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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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안전하고 건강에도 영향이 없다"며 "후쿠시마 농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를 풀어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다, 땅, 그리고 민물에서 나는 여러 농수산물에선 여전히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지 10년.

방사능 오염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오염물질은 원전 주변 바다는 물론 인근 토양과 민물에도 그대로 남았습니다.

고비와 죽순, 고사리에서는 기준치의 4배가 넘는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버섯은 17배에 달합니다.

곤들매기와 같은 민물고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먹이사슬을 따라 기준치의 50배가 몸에 쌓인 야생동물도 있습니다.

원산지를 파악하기 힘든 가공식품 안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곶감은 물론 두부와 냉동 떡, 주스에서도 세슘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수입을 금지한 후쿠시마현 등 8개 지역 수산물에서는 세슘 검출률이 다른 지역보다 11배나 높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여전히 후쿠시마 농수산물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부흥청은 뜬소문을 없앤다며 후쿠시마와 서울의 공기 중 방사선량이 다르지 않다는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방사능 물질이 쌓이는 토양 대신 엉뚱한 공기를 들고나온 겁니다.

그러면서 이웃 나라며 우호국인 한국이 수입 규제 조치를 계속하고 있어 안타깝다고도 했습니다.

[히라사와 가쓰에이/일본 부흥상 (지난 4일) : 만에 하나 방사성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시장에 절대 유통하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후쿠시마에서 세슘뿐 아니라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물질도 발견됐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 데이터 분석결과에서도 제염작업이 완료된 면적은 15%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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