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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임원 동향 보고는 없었다"…김태우 '정보장사' 의혹

입력 2018-12-27 20:31

임원동향 없이 일반보고
지시와 다른 '정보' 요구한 배경·용도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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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동향 없이 일반보고
지시와 다른 '정보' 요구한 배경·용도 의문

[앵커]

김태우 수사관이 요구해서 현황을 정리해줬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인데 그렇다면 그 문건을 김 수사관이 윗선에 보고했는지도 확인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한국당은 김 씨의 주장을 토대로 그대로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JTBC 확인 결과, 당시에 김 수사관은 환경부 관련 보고를 했지만 문제의 산하기관 관계자 동향과 사표 제출 여부에 대한 보고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인이 확보한 자료 가운데 일부만 보고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월 김태우 수사관은 동료 A 수사관과 함께 환경부에 찾아갔습니다.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이 각 부처의 감사관실을 방문해 지난해 업무 성과와 올해 계획은 무엇인지 파악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입니다.

A 수사관에 따르면 도착하자마자 환경부 측에서 산하기관 임원 동향 등의 자료를 꺼내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김씨는 문서를 쓱 보더니 "알았다"면서 챙겨 갔다고 합니다.

김 씨가 방문을 앞두고 전화로 미리 해당 자료를 요구했다는 환경부 실무자의 주장과 일치하는 대목입니다.

A 수사관은 방문 결과를 구두로 감찰반장에게 보고했고, 문서로 된 보고서를 따로 제출하지는 않았다고도 전했습니다.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역시 "김 씨로부터 풍력발전 사업자가 환경부 장관에 대한 직권남용 의혹을 제기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받아본 적은 있지만, 자유한국당이 문제삼은 산하기관 임원 동향은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 내용"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씨가 상부 지시와 다른 정보를 환경부에 요구한 배경과 이를 어디에 활용했는지는 의문으로 남습니다.

김 씨 측은 이같은 JTBC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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