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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최고 지도자 '공백' 신속 보도…체제 안정성 자신감

입력 2018-06-1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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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매체들이 어제(11일)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을 비교적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보도 내용도 이례적이었습니다. 중국으로부터 전용기를 제공받은 사실을 그대로 알리고 현지 숙소까지 그대로 공개했습니다. 체제 유지의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김 위원장이 비운 평양을 현재 누가 지키고 있는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 TV :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환송 나온 당 및 정부 지도간부들과 인사를 나누시고 중국 전용기에 오르시었다.]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김정일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을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전용기인 '참매1호'가 아닌 중국 비행기를 빌려탄다는 사실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오갈 의제까지도 주민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조선중앙 TV :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김 위원장의 외부 일정이 끝나기 전에 숙소 위치까지 공개하는 것은 북한에서는 이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외부에는 회담 성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주민들에게는 외교적으로 노력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과 함께, 체제 안정성을 홍보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평양에 권력 부재 상황이 와도, 체제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평양은 사실상 2인자인 최용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중심이 돼서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수의 인물이 3각, 4각 체제를 이뤄 관리 중일 가능성이 큽니다.

구체적으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수길 총정치국장과 이영길 북한군 총참모장이 행정과 군 업무를 나누어 맡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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