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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사죄편지 거부 '털끝' 발언…외교부 "언급 자제"

입력 2016-10-04 21:06 수정 2016-10-0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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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사죄편지를 보내는 문제와 관련해 어제(3일) 한 말입니다. 이후에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 지난해 위안부 합의에 과연 진정성이 있는 것이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우리 정부의 입장은 "언급 자제"라는 말뿐이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내외신 언론이 참석한 외교부 정례브리핑.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이른바 '사죄편지 거부' 발언에 정부가 입장을 냈습니다.

[조준혁 대변인/외교부 : 아베 총리의 관련 발언, 특히 구체적 표현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고자 합니다.]

거듭된 질문에도 같은 답변을 되풀이했습니다.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마음의 상처 치유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일본 측과 협력하겠다"는 설명만을 덧붙였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에 "추가적인 감성적인 조치"를 언급했습니다.

사실상 '사죄편지'를 요구한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외교가에선 아베 총리에게 되치기 당했다는 격한 반응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한일 위안부 합의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사죄편지를 처음 언급한 화해·치유재단의 관계자는 "전달과정에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은 예의 없고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단체 측은 논할 가치가 없다며 지난해 합의에 진정성이 없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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