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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이남' 김포서도 돼지열병 확진 판정…방역 초비상

입력 2019-09-23 20:21 수정 2019-09-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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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김포의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조금 전 나왔습니다. 경기 파주와 연천에 이어 세 번째이고, 한강 이남에서 발병한 건 처음입니다. 김포 농장 앞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소식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금 전인 7시 50분쯤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서 김포의 돼지농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확인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반쯤 의심신고가 접수된 지 13시간 만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자세한 상황을 파악 중인데요, 일단 의심신고 자체는 임신한 지 110일쯤 된 어미돼지 4마리가 유산했다는 걸 농장 주인이 신고했습니다.

방역 당국이 현장에서 죽은 돼지 1마리를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단 시료를 채취해 김천에 있는 검역본부로 옮긴 뒤 검사했습니다.

당초 밤 9시나 늦으면 자정 가까이 판정이 나올 것으로 봤는데 검사결과가 조금 빨리 나왔습니다.

[앵커]

네. 한강 이북이냐 이남이냐.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예를 들면 한강 이남일 경우에는 그만큼 이것이 퍼져나가는 데 막기가 좀 어려워진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쉽게 말해서 한강 이북의 경우는 야생멧돼지가 많이 다닌다거나 혹은 북한에서 이러한 질병이 넘어왔을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유입 경로를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농가 2곳에 대해서도 일단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 역학조사를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유입경로를 명확히 밝히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한강 이남, 상대적으로 거리가 떨어져 있었고 방역이 잘 된 것으로 내부에서 판단하고 있었던 이 농장에 대해서도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이기 때문에 유입 경로를 확인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느 농장에 더 바이러스가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농식품부와 당국에서는 지금 방역을 어떻게 해야 될지 지금 방역대를 옮기는 과정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방역 조치는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현재 최소한 그곳만이라도.

[기자]

의심신고가 들어온 이후로 이곳의 방역은 기존에 중점관리지역으로 방역이 되던 것보다 한층 강화된 상황입니다.

제 뒤를 보시면 지금 통제선이 처져 있습니다.

지금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로 지금 생석회라고 합니다. 저 생석회, 흰 가루를 바닥에 뿌리기 위한 재료들이 더 들어오고 있는데요. 저걸 바닥에 뿌려서 차량과 사람이 밟고 들어갈 때 소독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초동 방역팀 직원들이 안에 들어가서 내부를 확인하고 있고 바깥에서도 사람의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곳이 이미 발생했던 농가하고는 10km 넘게 떨어진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연관성에 대해서 확인되는 게 있습니까?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아직 역학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같은 사료 차량이 다녀갔는지 아니면 같은 도축장에서 고기를 받아서 왔는지 등의 좀 명확한 역학관계가 드러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곳이 처음 발병했던 파주의 농가와는 13km 그리고 두 번째로 발병한 연천 농가와는 40km가 넘게 떨어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5일 동안 추가 확진 신고가 없었던 상황에서 새롭게 확진 판정이 나왔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방역당국은 어디서 이 바이러스가 유입됐는지 경로를 정확히 밝혀야 될 것으로 보이고요.

아직까지 역학관계를 조사하고 있고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김포에 농가가 13곳 정도가 있는데 더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장에서 홍지용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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