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프랑스계 기업 갑질 논란…여기선 그래도 되니까?

입력 2018-10-20 22:03 수정 2018-10-20 23: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오늘(20일) 첫 키워드도 관련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드라마 '송곳' 중 : 저희 회사는 프랑스 회사고 점장도 프랑스인인데 왜 노조를 거부하는 걸까요?]

[드라마 '송곳' 중 : 여기서는 그래도 되니까]

드라마 송곳의 한 장면인데요. 오늘 키워드는 그래서 드라마 속 대사인 < 여기서는 그래도 되니까 >입니다.

[앵커]

요즘은 영상을 먼저 준비하면서 주중 비하인드 뉴스가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군요. 송곳, 드라마 송곳.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지만 막막한 노동현실 다룬 드라마 아니었습니까? 오늘 이와 관련된 이야기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어제 환노위 국감장에는 프랑스계 위스키 업체인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장 투불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장 투불 대표가 국감장에 나온 건 노조 와해 발언을 했다는 의혹뿐만 아니라 막말, 성희롱한 임원을 두둔했다, 이런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지금 이야기한 의혹 내용만으로 보면 < 송곳 > 드라마와 상당히 비슷한 전개인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의혹이었습니까?

[기자]

일단 문제가 된 발언은 이렇습니다. 이 회사의 영업총괄 전무가 한 말이었는데요.

회식 장소에서 구운 고기를 직원들에게 던져주면서 "야, 먹어라" 이렇게 발언했다고 하고요. 또 다른 직원에게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발언 내용을 보시면 "너 때문에 기분 잡쳐서 단물을 못 느끼겠다, 네가 씹어"라고 하면서 씹던 껌을 주면서 씹으라고도 했다고 하고요.

한 여직원에게는 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직까지 왜 애가 없는 거야. 손톱자국이 날 정도로 해야 하는 거야" 이런 말로 성희롱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앵커]

저 문장으로만 봐서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발언인데, 그런데 장 투불 대표가 이 말을 한 임원을 비호했다는 거군요?

[기자]

일단 해고 사유는 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로 직원들과 열린 타운홀 미팅 자리에서 "욕설은 불법이 아니다", "여기 방 안에 있는 사람 중에서 욕을 안 해 본 사람이 있느냐", 이런 말을 한 것입니다.

또 장 투불 대표는 이뿐만 아니라 노조에 대해서는 적대적 발언을 했다 이런 의혹도 제기된 바 있는데요. 이 발언은 직접 들어보시죠.

[임이자/자유한국당 의원 : 노조에 적대적 발언,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집행부를 해고하겠다, 노조는 방해되는 존재다, 이런 이야기한 적 있습니까, 없습니까?]

[장 투불/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 : 제가 했던 발언은 모든 직원이 동등하게 처우를 받아야 하고, 어떤 직원이라도 불법 행위를…]

이후에도 계속해서 저렇게 즉답을 피하고 말을 돌리다가 임 의원이 끈질기게 추궁하자 "정확하게는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이렇게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어찌 됐건 프랑스계 기업에서 갑질논란은 물론 노조 와해 발언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임 의원은 마지막에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임이자/자유한국당 의원 :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인권을 존중하고 프랑스 대혁명까지 했던 프랑스 사장님께서 대한민국에 와서 영업하시면서 이렇게 헌법 무시, 관련 노동조합법 무시, 근로기준법 무시, 이거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앵커]

상당한 울림이 있군요. 그래서 키워드가 드라마 대사였죠. < 여기서는 그래도 되니까 > 였던 거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아차, 아셈 >입니다.

[앵커]

아셈 정상회의 이야기군요.

[기자]

맞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현지 시각으로 어제 벨기엘 브뤼셀에서 열린 아셈 정상회의에 참석했지만 단체사진을 보면 보시는 것처럼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촬영에는 참석하지 못한 것입니까?

[기자]

일단 청와대 측의 해명은 아셈 의전팀의 잘못,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청와대가 설명한 상황은 이렇습니다. 당초 단체사진 촬영은 현지시각 기준 낮 12시 15분으로 예정돼 있었는데요. 하지만 오전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의 회의 발언이 길어지면서 사진 촬영도 그만큼 늦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 대통령은 따로 오전 10시 반부터 12시 35분까지 보시는 것처럼 영국 총리와 따로 정상회담을 두 차례 가졌고요. 그런데 이 회담이 끝날 때까지도 촬영이 시작되지 않자 문 대통령은 9층으로 올라 가서 관련 사진인데요.

이렇게 복도에 앉아서 발표할 자료를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셈 측에서 이제 촬영이 시작된다 이렇게 알린 건 1시 30분이었는데요.

그래서 문 대통령이 재빨리 9층에서 바닥층으로, 촬영이 이루어지는 바닥층으로 내려가려고 했지만 승강기를 기다리는 사이에 촬영이 진행돼버린 것입니다.

[앵커]

촬영이 굉장히 통보가 된 뒤 빨리 진행이 된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같은 복잡한 상황 때문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5개국의 다른 정상들도 촬영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또 2년 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촬영을 못 한 바 있었습니다. 당시 기사를 이렇게 찾아왔는데요.

당시에는 터키에서 군사쿠데타가 터지면서 이를 논의하기 위해서 EU 측 정상들이 예상보다 빨리 촬영을 원했고요.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기도 전에 촬영이 끝난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