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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백신연구소 송만기 사무차장 "코로나 백신 대량 접종, 내년 중후반 전망"|소셜라이브 이브닝

입력 2020-10-27 09:58 수정 2020-10-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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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으로 인한 '백신 포비아'
코로나 백신으로도 번질까 우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나오기 전에도
'코로나 백신, 1년 안에 나온다 해도 안전성 입증 때까지 접종 않겠다' 응답 62% 달해

국제백신연구소 송만기 사무차장,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 출연
"mRNA와 아데노바이러스 두 축으로 코로나 19 백신 개발중"
"해외 개발 백신은 내년 초, 허가 가능성"

"국내 개발 백신, 임상 1, 2상도 내년 중반에야 마무리…3상,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진행해야"
"국내 백신 중화항체 분석 결과 매우 좋아…임상서도 좋은 결과, 효과 기대"

백신 개발 완료 임박할수록 각국 쟁탈전 우려 나오지만
"한국 정부, COVAX 참여중…이를 통해 20% 확보, 민간 업체 통해 40% 확보…최소 60% 확보 가능할 전망"

코로나 19 변이로 인한 '백신 무용화' 우려, 현실로 이어지진 않을 가능성
"변이 과정 추적 조사중…현재까진 변이 바이러스에도 백신 효과 보여"
"백신이 바이러스 변이 부추길 거란 우려는 사실 아냐"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 / 진행 : 박상욱

◆박상욱 앵커, ▶송만기 사무차장

◆박상욱 앵커: 퇴근길에 만나는 뉴스, 소셜라이브 이브닝 박상욱입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오늘(26일) 0시 기준으로 119명, 오늘도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확산세가 쉬이 잡히지 않으면서, 코로나19 백신은 언제쯤 나오려나 하는 바람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일각에선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완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최근 들어서 부쩍 독감백신에 대한 불안감, 불신이 커지고 있으면서 그렇다면 과연 코로나 백신은 과연 맞아도 괜찮은 걸까 하는 걱정의 목소리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늘 소셜라이브 이브닝 코로나 백신을 비롯한 백신 전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최초의 비영리 국제기구죠. 국제백신연구소의 송만기 사무차장과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송만기 사무차장: 네 안녕하세요.

◆박상욱 앵커: 일단 이 국제백신연구소는 어떤 곳이고, 사무처장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설명을 해주신다면요?

▶송만기 사무차장: 네 국제백신연구소는 1997년에 설립이 됐고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대한민국에 최초로 본부를 둔 국제기구입니다. 저희 연구소의 설립은 이제 저소득 국가에 필요한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이고요. 최근에는 저희가 이런 신변종, 메르스나 코로나 같은 신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 연구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백신은 콜레라 백신이 상용화가 되어 지금 보급하고 있는데요, 기존에 콜레라 백신 약 도스(dose) 당 20불 정도에 공급이 되고 있었는데 저희가 개발한 백신은 1불 3센트 정도. 15배 이상 아주 저렴하게 전 세계에 보급이 돼서 글로벌하게 저희가 만든 콜레라 백신이 90%정도 전 세계에 공급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또 하나 개발한 게 장티푸스 백신인데 저희가 네팔과 필리핀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군요. 일단 무엇보다도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부터 좀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과연 올해 안에 나올 수 있을까요?

▶송만기 사무차장: 네 저도 상당히 궁금한데요, 다들 많은 분들이 올해 안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최근 미국 FDA에서 이런 리뷰, 심사 기간을 강화하겠다고 해서 최소한 서류를 제출한 다음에 두 달 이상의 서류심사기간을 갖고 5명 이상의 시리어스인펙션(serious infection)이 되는 그런 상황을 보겠다고 해서 원래 허가까지는 내년 초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올해 말에도 가능은 하겠지만 아무래도 내년 초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지금 벌써 10월 말이니까. 서류 리뷰에만 두 달이면 올해는 넘길 수밖에 없겠군요?

▶송만기 사무차장: 네 지금은 그럴 수도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일단 현재까지 개발 중인 백신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백신은 무엇이고 그럼 그 백신은 어느 정도 개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송만기 사무차장: 지금 10개나 임상 3상에 들어가 있고요. 3상 막바지 단계에 들어가 있는데 모더나의 RNA백신, 화이자 RNA 백신이 아주 각광을 받고 있고 다음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의 아데노바이러스 두 가지 타입의 백신이 서로 경쟁을 하듯이 3상의 막바지 단계에서 잘 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두 가지 타입의 백신이 최초의 승인을 받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런데 약간 걱정이 되는 것은, 이제 앞서 언급해주셨던 사례들, 종류들 가운데 존슨앤드존슨 같은 경우는 임상 3상 도중에 알 수 없는 질병이 생기는 일이 있었고요. 또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는 임상 도중에 한 명이 숨지는 일이 생기기도 했었습니다.

▶송만기 사무차장: 네 두 백신 다 어제부로 임상 3상이 다시 개시된 걸로 알고 있고요. 존슨앤드존슨은 뇌졸중으로 판정이 나서 이 백신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해서 다시 임상을 시작했고요.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 사망한 케이스 같은 경우에는 제가 알기로 브라질에서 사망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건 백신을 맞은 그룹이 아니고 플라시보 그룹, 가짜 백신을 맞은 그룹이라서 그것도 전혀 문제가 안 됐고요.

사실 임상이 시작한 다음에 영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바로 시작을 했는데 미국에서는 원인 분석을 위해서, 원인 분석을 했는데 백신과 그렇게 큰 연관이 없어 보인다고 해서 그것도 마찬가지로 그저께 임상이 다시 개시가 됐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런가 하면, 중국과 러시아 같은 경우는 임상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접종을 시작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건 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송만기 사무차장: 네, 백신을 하는 전문가들이 상당히 우려하는 부분이 거기 있는데요. 이게 지금도 아시겠지만 백신의 안전성이라는 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인데 임상 2상을 하고 나서 긴급 사용승인을 비슷하게 해서 공무원이라든지 군인, 맞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세계적으로 우려가 커지면서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임상 3상을 다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중국과 러시아도 그런 부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임상 3상을 다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떤지도 궁금해지는 부분인데요.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에 백신 개발 현장을 직접 찾아서 그 자리에서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이 완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야기를 직접 하기도 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빠른 시점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송만기 사무차장: 네 저희가 예상을 할 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임상개발 부분인데요, 우리나라도 아마 1상과 2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하려고 할 텐데 내년 초까지는 서너 개 이상의 백신이 임상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임상 1,2상이 내년 중반이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들어갈 텐데, 임상 3상을 시작해야 되는데… 아시겠지만 약 3만 명의 임상이 필요하고 그리고 이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 되어야 이 백신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데 당연히 우리나라에서는 임상 3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해외로 나가서 이제 임상 3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3만 명이라는 많은 숫자를 대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아주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아마 그걸 해결하는 것에 따라서 성공 여부라든지 시간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지금 이렇게 개발되고 있는 여러 백신들, 효과 면도 궁금해지는데요?

▶송만기 사무차장: 우리나라에서 개발되는 백신들 제가 최근에 동물실험도 직접 해서 중화항체 분석도 해봤는데 사실 굉장히 좋게 나왔습니다. 초기에 개발했던 것에 비하면 중화항체 값이 몇 만이 나올 정도로 상당히 잘 나오고 있어서. 만약 그런 것이 임상에 들어갔을 경우에 아주 좋은 결과를 내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일단 지금 개발 시점은 그렇다면 내년 뭐랄까요, 내년 중순 정도로 봐야 될 텐데. 개발도 개발이지만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해야 하니까 대량생산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이건 어떨까요?

▶송만기 사무차장: 전 세계적으로 봐도 그렇고 내년 초에 아마 승인이 나더라도 접종하는 것은 아주 대량으로 하려면 생산이 되어야 되기 때문에 대량생산까지 생각한다면 내년 중후반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대량 접종을 시작하는 것은 최소 그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다면, 최근에 이런 보도도 있었습니다. 러시아 제약사였던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백신을 생산을 맡길 거라는 보도도 있었거든요?

▶송만기 사무차장: 네 그거, 저도 그 소문을 들었는데 어떤 제약사인지 아직 확인 안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그렇군요. 자 이렇게 앞서 설명을 해주셨던 것처럼 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사실 생산량이 그러니까 백신의 물량이 충분치 않을 수 있습니다, 불가피하게도.

그렇다면 나라별로, 각국 정부는 많은, 충분한 양을 최대한 확보하려고 노력하게 될 텐데… 현재 이미 백신 쟁탈전에서 미국과 중국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런 상태이고요.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항상 걱정되는 부분이, 그렇다면 정부에 돈이, 나라에 돈이 없거나 혹은 국제사회에서 목소리가 작거나 하는 나라 같은 경우는 어떻게 백신을 챙기나..

▶송만기 사무차장: 그 문제가 이제 어떻게 보면 글로벌에서 형평성 문제, 공정성 문제인데요. 그걸 최대한 해결하기 위해서 COVAX라고, 지금 WHO를 중심으로 CEPI(감염병혁신연합)와 WHO, GAVI(세계백신면역연합)라는 국제기구와 조직이 연대가 돼서, COVAX라는 퍼실리티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최소한 전 세계 인구의 20%는 우리가 평등하게, 균일하게 보급하자. 우리나라도 거기 가입했고 기금도 공유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최소한의 노력이고요.

사실 코로나가 완전히 해결되기 위해서는 전 세계 모든 곳에서 해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자국의 이기주의도 작용하겠지만 하나의, 전 세계가 함께 끝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개발도상국가라든지 이런데 우리가 지원을 해서 같이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다면 앞서 소개대로, 국제백신연구소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싶거든요? 혹시 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도 연구소 차원에서 준비 중인 게 있으신가요?

▶송만기 사무차장: 네 일단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 전임상부터 임상시험, 임상분석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지금 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빌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저희가 지원을 받아서 임상 3상이 가능한 사이트. 저희가 아프리카와 지금 아시아 쪽에 맡아서 지금 임상 3상을 최대한 빠르게, 정확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거에 대한 사이트를 찾는 과제를 저희가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에 코로나 임상 3상이 필요할 때 저희가 찾은 메커니즘은 훨씬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상욱 앵커: 이게 참 국제사회 내에서 나라별로 백신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도 중요하지만 사실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시는 점은,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얼마나 확보를 했을까, 확보가 가능할까 이 부분일 것 같습니다?

▶송만기 사무차장: 네 제가 알기로는 정부가 이제 두 가지 전략으로 최대한 빠르고 대량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가고 있는데 아까 말씀드린 코백스 전략을 통해서 20%는 확보하는 전략을 이미 시작했고요.

그리고 정부가 발표한 게 최소 60%는 확보하겠다. 그래서 나머지 40%에 대해서는 이미 개별 기업들을 정부가 접촉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서너 개 이상의 기업을 이제 다, 제가 아까 말씀드린 메신저RNA(messenger-RNA)라든지 아데노를 이용한 그런 기업들을 이제 접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그런 것들을 통해서 아주 짧은 시간 안에 40%에 대한 추가 확보를 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군요. 그럼 확보된 물량을 국내에서 어떻게 분배할 것이냐도 관건일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접종의 우선순위라고 할까요, 이런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

▶송만기 사무차장: 네, 그건 이제 전 세계적으로 보면 방역을 담당하시는 분과 의사분들. 많은 환자를 봐야 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가장 우선순위가 높고요.

그 다음에 보통 이제 바이러스에 걸렸을 때 가장 위험하신 분들, 기저질환이 있다거나 나이 드신 분들 아마 이런 순으로 가야 할 것 같고. 그리고 집단 생활 하시는 분들. 전 세계가 아마 코로나에 대해서는 공통으로 그런 전략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상욱 앵커: 아무래도 3밀(밀집, 밀접, 밀폐)의 환경이 가장 취약한,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태니까요.

그렇다면 백신이라는 것 자체가 전체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있겠습니다만 코로나19 백신 같은 경우는 어떤 식으로 예방을 하고 그렇게 되는 건가요, 메커니즘이?

▶송만기 사무차장: 정확하게 제가, 예방이라는 게?

◆박상욱 앵커: 그러니까, 이제 백신이 어떻게 해서 우리로 하여금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게(하는지)

▶송만기 사무차장: 아 네. 지금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 많은 실험을 통해서 중화항체. 그러니까 우리 몸에 바이러스를 주게 되면 우리 몸엔 항체가 만들어지는데 그 항체 중에서 이 바이러스하고 직접 결합을 해서 이 바이러스가 감염이 안 되게끔 막아주는 그런 항체가 있습니다. 지금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은 거의 대부분 다 이 중화항체를 잘 유도하는 그런 형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말씀을 그렇게 듣고 나니까 걱정되는 것 중에 하나는, 최근 들어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이 이미 변이가 일어났거나 앞으로 일어나는 변이에도 대응을 할 수 있을까요?

▶송만기 사무차장: 네 아주 좋은 지적이신데요, 사실 그 부분에 대한 우려가 커서 그 변이에 대한 팔로우 업을 저희가 계속하고 있고, 기존에 만들었던 백신이 변이에 대해서 중화력이 있는지, 방어를 할 수 있는지 계속적으로 관찰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현재까지로는 변이가 상당히 많이 있었지만 처음에 나온 백신에 의해서 만들어진 항체가 중화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초기에 저희가 예상했던 우려보다는 변이에 따른 우려가 아주 크진 않다 지금 이렇게들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군요. 그럼 저희가 다음 이야기 주제로 넘어가 볼 텐데요, 넘어가기 전에 준비된 영상 보고 나서 이야기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 (지난 26일)
많은 국민들께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안전성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접종 초기에 백신 유통 문제나 백색 입자 백신 등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를 드리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며 방역당국자로서 송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질병관리청은 이상반응 신고 사례에 대해서 면밀하게, 정확하게 조사하고, 또 피해조사반의 전문가 검토를 통해서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는지 계속 철저히 조사하고 국민들과 의료인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오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발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현재 독감 백신으로 인한 이른바 백신 포비아에 대한 우려, 너무 걱정하지 말고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해달라는 당부의 이야기였었는데요.

사실 백신이 성공적으로 어렵사리 개발이 됐고, 일반 우리 시민들이 맞을 수 있도록 공급이 된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백신에 공포감을 갖고 접종을 안 한다면…사실 초기의 목적,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겁니다.

그렇다면 이 신뢰관계를 해결하기 위해선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최소한 독감백신에 대한 포비아를 줄여야 할 텐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송만기 사무차장: 네 저희도 참 예상하지 못했던 이런 상황이 발생해서 정말 큰 우려를 하고 있는데요, 백신을 접종 후에 사망한 숫자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았던 게 이번 문제가 커진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미국이라든지 이런 곳에서는 백신 접종 후에 하루나 이틀 뒤에, 일주일 뒤에 그리고 두 달 뒤에까지 자료를 만들어서 가지고 있는데 그 수치와 비교했을 때 이게 훨씬 적은 숫자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러니까 지금 통계적으로 봐도 백신에 의한 사망이 아니고 사망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우연적으로 백신을 접종한 상황이거든요? 우리가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거의. 백신에 의한 사망이라고 밝혀진 게 지금 하나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상당히 많이 연구가 되고 기존 자료가 많았으면 이번 상황을 설명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됐을 텐데 아쉽게도 독감 백신은 예전부터 맞아왔고 너무나 안전한 백신으로 되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그런 자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저희가 일주일 동안 통계가 있었기 때문에 그때와 비교해서 지금이 전혀 다르지 않고. 그래서 사실은 이러한 것들이 좀 더 과학적으로 일반인에게 좀 더 제대로 설명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사실 이런 백신 포비아의 주된 목소리 중 하나는 몸이 면역력을 가질 수 있도록 몸에 균을 넣는 거니까 자칫 내가 위험해질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송만기 사무차장: 아 이건 전혀 균이 아니고요. 어떻게 보면 바이러스의, 백신이 되는 성분만을 정제를 해서 지금 넣는 거거든요. 지금 특히 독감 백신 같은 경우는 면역 증강제도 지금 안 넣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백신에 의한 사망이라는 건 제가 봐도 그렇고 지금 여러 가지 직접 사망이라면 여러 가지 증상이나 이런 것들이 증명이 될 텐데 지금 그거랑 상관없는. 그런 식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과학적으로 이런 상황을 설명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상욱 앵커: 저희가 이제 백신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CG로 준비한 게 있는데요, 함께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독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는 상관이 없는 기간에 실시가 된 조사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민 2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인데요. 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가 처음 보도가 된 게 16일이니까 그 이전에 진행이 된 설문조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내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경우에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접종을 하지 않겠다 이렇게 응답하신 분들이 62%를 넘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 뭐랄까요,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송만기 사무차장: 네 지금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이 기존에 사용되는 백신이 아닌 다른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도 좀 많고요. 그래서 사실 미국에서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고 이 백신 안전성을 입증을 하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렸지만 미국 FDA에서도 최소한 2달간의 리뷰 기간을 따로 갖겠다고 한 것도 이게 어떤 형식적인 측면보다는 사실 안전성에 대한 최소한의, 상당히 많은 숫자를 이미 임상을 하면서 동시에 조금 기간을 가지면서 최소한의 기간 동안은 이게 정말 안전한지 지켜보자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백신을 개발하는 매뉴팩처러나 아니면 이 FDA같은 곳에서도 이 안전성을 최대한 증명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지금 많은 분들께서 의견과 질문 보내주고 계신데요, 유튜브에서 ID 오달로스 님께서 ‘코로나에 재감염되는 사례가 있는데 그렇다면 백신을 맞는다고 해도 이런 감염의 우려가 있는 것 아닙니까?’

▶송만기 사무차장: 네 아주 좋은 질문이신데요. 이게 재감염된 사례를 보면 저희가 알기로 코로나에 일단 감염이 되면 어떤 분들은 항체가 잘 만들어지지만 상당히 많은 분들은 항체가 거의 유도가 거의 안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나중에 항체를 분석해보면. 하지만 백신에 의해서는 두 번을 접종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의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백신이 100% 효능은 보여주지 않겠지만 어쨌든 지금 목표로 하는 백신은 최소 50% 이상. 50%에서 70%까지를 목표로 했을 때 지금의 만들어진 백신들은 최소한 중화항체 수준에서는 바이러스에 걸렸던 환자들보다 훨씬 높은 항체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재감염보다는 방어를 훨씬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또 유튜브에서 ID JH 님 ‘백신을 맞으면, 백신 접종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욱 심각한 변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던데요.’

▶송만기 사무차장: 아뇨 그거는 백신과 상관이 없습니다. 변이는, 돌연변이는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거고 백신과는 전혀 상관없이 일어나는 거기 때문에 그건 백신과는 관련성이 없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군요.

사실 요즘에, 최근에 백신 포비아가 나타나게 된 배경은 백신 자체라기보다는 백신의 유통과정 혹은 접종까지의 과정에 대한 불신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유통과정에서 이번에 독감 백신도 상온에 노출되면서 문제가 되기도 했었고요.

그런데 코로나19 백신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독감 백신보다 더 온도 유지나 보관이 중요할 것 같은데..

▶송만기 사무차장: 네 지금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중에 메신저RNA 백신이 해당될 것 같습니다. 왜냐면 메신저RNA는 상당히 약한 백신이거든요. 지금 권장 온도가 냉장이 아니고 냉동입니다.

지금 모더나는 -20℃, 파이저는 -70℃ 초기에 권장 온도였기 때문에 이게 지금까지 대부분 백신과는 다릅니다. 지금 그 부분에 대한 대책도 상당히 빠르게 마련해야지만, 지금 메신저RNA백신이 도입되어야 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콜드체인(저온 유통)문제를 빨리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런데 얼핏 드는 생각은 영하 20도, 영하 70도가 권장 온도라고 한다면 보관은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병원에서 접종을 제가 맞으려고 하면 주사기로 옮겨지고 그 사이에는?

▶송만기 사무차장: 아 이게 4℃에서 8℃ 사이에서도 최소한 3일에서 5일 정도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정도의 그건 아니고요. 지금보다 훨씬 길게. 지금 독감 백신 같은 경우에는 4℃, 8℃에서 몇 달을 보관하는 백신이거든요. 이건 사실 보관상의 문제일 뿐이지 그 실제로 냉동해서 푼 다음에는 며칠간은 괜찮습니다. 그 정도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박상욱 앵커: 끝으로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실 것 같은 부분인데요. 코로나 백신이 앞서서 전망해 주시기로는 대량 접종까지는 내년 중반 이후 정도로 내다봐 주셨는데, 그렇다면 그때까지 아직 시간이 1년 남짓 남은 상태입니다.

그 사이에 무수한 사례들이 나오겠죠? 코로나19의 특이한 감염 사례가 나올 수도 있고, 백신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나 가짜뉴스도 나올 수도 있습니다.

백신이 일반 대중들이 쉽게 맞을 수 있는 그 시간까지 코로나19에 대비하는, 우려하고 지내는 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 가장 마음에 새겨두고 있으면 좋을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송만기 사무차장: 일단 백신을 만드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게 효능과 안전성 이 두 가지인데요. 많은 분들이 음모론이나 이런 것도 생각하시고 되게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백신을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저희도 다 가족도 맞고, 저희도 사실 독감 같은 경우 가족도 다 맞고 저도 이번 주에 맞을 예정인데요, 사실 믿음이 가장 중요한 겁니다.

일반 성인이 맞고 건강한 사람이 맞는 거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도 최우선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해 주시고. 사실 안전하지 않은 백신은 그리 오래갈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접종을 하면서 다 드러나기 때문에 그래서 백신을 개발하는 입장에서 백신의 최우선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만드는 데 있다 이런 부분들을 좀 유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믿고서 기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백신연구소의 송만기 연구차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송만기 사무차장: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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