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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줄자 초조해진 일…스가, 못 먹던 술 마시며 '홍보'

입력 2019-12-11 20:50 수정 2019-12-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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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내년에 유치하겠다고 하는 관광객 수는 무려 4000만 명입니다. 그러나 벌써부터 이 목표는 물 건너갔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체 2위를 차지하던 한국 관광객이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관광 정책을 책임지는 스가 관방장관이 못 먹는 술까지 마셔가면서 관광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글쎄요, 스가가 못 먹는 술을 마신다고 관광객 수가 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가 관방장관은 체질에 맞지 않아 술을 입에도 대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지진 같은 때 24시간 대기하며 정부 대변인 역할을 수행해 아베 총리의 신임을 한껏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스가 장관이 최근 양조장에서 술을 마시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일본 전통주인 니혼슈를 홍보하기 위해 평소 완전히 멀리하던 술잔을 든 겁니다.

이런 모습에 일본 언론들도 "매우 드문 일"이라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스가 장관이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 건 그가 관광전략실행 추진회의의 의장이기 때문입니다.

202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아베 내각의 목표를 총지휘하는 입장인 겁니다.

사실 지난해 관광객 3100만 명을 불러들이면서 스가 장관의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올 여름 화를 자초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하는 바람에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전체 관광객 수가 떨어진 겁니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 중 2위였던 한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10월 65.5%나 줄어든 상태입니다.

중국·대만이나 유럽 국가들에서도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며 호언장담하고 있지만,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지방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이대로라면 4000만 명 유치 계획은 불가능하지만, 아베 정부는 아직 목표를 수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도 한국의 노 재팬 운동 영향력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겁니다.

(화면제공 : 지지통신)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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