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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할머니 폐지 손수레 대신 끈 경찰관

입력 2018-11-20 09:54 수정 2018-11-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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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지를 줍는 할머니를 술에 취한 상태에서 폭행한 남성들…
 

앞서 소식도 전해드렸지만, 정 반대의 일이 더 많이 일어납니다. 폐지로 가득한 손수레를 대신 끌어주는 사람들입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반대편에 폐지를 가득 실은 손수레가 눈에 띕니다.

순찰차를 타고 가던 경찰관들은 이 모습을 지나치지 않고 곧바로 차를 돌립니다.

손수레의 주인은 아흔이 넘은 할머니였습니다.

자신의 키보다도 높이 쌓은 폐지를 팔러 2.5km 떨어진 고물상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족히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입니다.

순찰차에서 내린 경찰관이 손수레를 대신 끌고 순찰차는 손수레 뒤에 바짝 붙어 뒤를 지킵니다.

할머니는 미안하다며 한동안 함께 걷다가, 순찰차에 올랐습니다.

근처를 지나다 이 모습을 찍은 시민은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며 가는 한 폭의 짠한 풍경'이라며 자신의 블로그에 사진과 글을 올렸습니다.

선행의 주인공은 강원 인제경찰서 기린파출소의 김용준 경사와 이국영 순경입니다.

[김용준/강원 인제경찰서 기린파출소 : 커브길이 많은 도로인데 과속으로 달리다 보면 할머니가 교통사고 위험이 많아서 '이건 사고 위험이 너무 높다…']

경찰관들은 고물상에 폐지를 내려놓은 뒤에 다시 할머니를 4.5km 떨어진 집으로 모셔다 드렸습니다.

(화면제공 : 강원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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