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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박심 마케팅…속내는?

입력 2014-04-03 08:31 수정 2014-04-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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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의 박심 외침.. 그 속내는 무엇인지, 이번에는 취재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국회를 출입하고 있는, 정치부 최종혁 기자 나왔습니다.

최 기자, 정몽준 의원은 원래 친박계가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정몽준 의원이 어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살았던 집을 가지 않았습니까. 당연히 기자들이 궁금해 "왜 가십니까"라고 물어봤는데 돌아오는 대답이 "어렸을 때부터 살았던 곳이고 추억이 많아서 한번 가보고 싶었다"라고 에둘러 표현을 하더라고요.

박근혜 대통령과 어떻게든 인연을 만들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정몽준 의원은 이전에도 "박 대통령과 장충초등학교 동창이고 그렇기 때문에 나를 친박으로 불러줬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죠.

또 조금 전 리포트에서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후견그룹으로 알려진 7인회의 핵심이죠.

최병렬 전 대표를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선대위원장으로 발표한 것만 봐도 정 의원이 친박 성향의 표심을 끌어들이는데 마음이 급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그만큼 박심이 조직을 움직인다는 이유일텐데요. 구체적으로 설명을 좀 들어볼까요?

[기자]

네. 이번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은 대의원과 당원 그리고 국민선거인단 여론조사를 각각 2:3:3:2의 비율로 적용해서 후보를 선출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대의원과 당원 조직이 50%에 달한다는 겁니다.

저희가 준비한 표를 한번 보시죠.

새누리당 서울시 당협위원장 48곳의 성향을 분석해봤습니다.

친박 진영은 자주색, 비박 진영은 하늘색, 당협위원장이 없는 사고 당협은 회색으로 표시했는데요.

보시다시피 친박 성향의 당협위원장이 압도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친박 성향이 전체의 70%가 넘는 30여 곳이 넘습니다. 비박 성향은 10곳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후보들이 당원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당협위원장을 통해서라고 볼 수 있는데요.

후보들이 친박 성향의 당협위원장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데요.

매일 후보들의 주요 일정 중의 하나가 당협위원장들과의 간담회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박심 마케팅은 어찌보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 의원이 친박계를 향해 구애를 보내고 있지만, 정착 친박계에서는 싸늘하다, 이런 반응이라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아침에 새누리당 최고중진회의가 열렸었는데요. 친박계의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정의원을 향해 가시 돋친 말을 던졌습니다.

소위 '돌직구'라고 하죠.

당내 경선에서 우리 후보들끼리 네거티브가 너무 심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제 정 의원이 김황식 전 총리를 상대 선수의 귀를 물어 뜯은 타이슨에 비유했던 것, 기억 하시죠?

또 애벌레라는 표현을 통해 정치적 초년생임을 지적하기도 했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이 계속되자 서청원 의원이 이에 대한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서 의원이 발언 중간중간 정 의원을 쏘아보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회의 분위기도 상당히 냉랭했습니다.

상황이 그렇자 정의원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준비한 원고를 다 읽은 뒤에 당내 경선 자금 문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김황식 전 총리 측에게 제기했던 경선 자금 문제를 당 클린공천 위원회가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이 내용은 원고에도 없던 내용으로 즉흥적으로 얘기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발언 도중 굉장히 흥분한 모습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싸늘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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