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우리 축구대표팀의 최대 고민은 역시 골 결정력입니다. 벤치만 지키는 박주영 선수의 얘기가 꾸준히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인데요. 장신 공격수 김신욱 선수가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카타르전에서 나온 A매치 데뷔골, 지난해 러시아전에서 혼전 중에 터뜨린 골, 그리고 지난 26일 코스타리카전 결승골까지.
196cm, 장신공격수 김신욱은 태극마크를 단 이후 발로만 3골을 넣었습니다.
큰 키로 헤딩에만 의존하는 반쪽선수가 아닙니다.
원래도 발기술이 좋았는데 최근엔 민첩성까지 더했습니다.
겨우내 상하체 균형을 맞추는데 집중한 결과, 돌발상황에서 더 빨라진 겁니다.
[정태석/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기술적인 발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장신 공격수들은 민첩성 훈련이라든지 아니면 파워훈련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팀에는 많이 움직이면서 협력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했는데, 김신욱이 이에 맞게 변화를 선택한 겁니다.
경기를 치를수록 활동량도 더 늘고 기동력도 더 좋아지는데다, 골까지 속속 터뜨리면서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신욱/축구대표팀 공격수 : 멕시코전 제가 뛸 지, 안뛸 지 모르겠지만 감독님이 가고자 하는 축구를 최선을 다해서 보여준다면 분명히 좋은 성과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도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원톱의 희망을 본 홍명보 감독, 30일 멕시코 평가전에서 다시 한 번 김신욱의 가치를 점검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