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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저축은행 M&A 당분간 '난기류'

입력 2012-05-07 08:35

4대 금융지주 매수 여력 제한적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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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매수 여력 제한적이기 때문


영업정지 저축은행 M&A 당분간 '난기류'

6일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저축은행의 인수합병(M&A) 논의가 곧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저축은행은 경영관리인 하에 45일 정도 정상화 기회가 있지만 전례를 보면 대부분 제삼자 매각이나 예금보험공사 소유의 가교저축은행으로 계약이전 절차를 밟는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은 업계 1위(솔로몬)와 5위(한국), 7위(미래)의 대형사들이다.

지난해 말 기준 솔로몬저축은행[007800]의 자산은 4조9천990억원, 한국저축은행[025610] 2조695억원, 미래저축은행 1조8천632억원, 한주저축은행 1천916억원이다.

M&A 매물로 시장에 나온다면 자산·부채 이전 방식으로 받는다고 해도 인수자 측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4개 금융지주가 아니면 이들 저축은행의 M&A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그러나 4대 금융지주는 기존에 인수한 저축은행 경영 정상화가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았다.

KB금융지주는 제일저축은행(현 KB저축은행)을, 우리금융지주는 삼화저축은행(우리금융저축은행)을, 신한금융지주는 토마토저축은행(신한저축은행)을,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제일2.에이스저축은행(하나저축은행)을 각각 사들였다.

BS금융지주[138930]는 지난해 파랑새와 프라임저축은행(BS저축은행)을 인수한 바 있다.

최근 저축은행 M&A에서는 증권사도 관심을 보였다.

이미 대신증권[003540]은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현 대신저축은행)을, 현대증권[003450]은 대영저축은행(현대저축은행)을, 키움증권[039490]은 삼신저축은행을 각각 인수했다.

문제는 6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외에 아직 매물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예쓰, 예솔, 예나래저축은행 등 예보의 가교저축은행이 주인을 찾는 중이다. 예쓰와 예솔저축은행 매각은 지난달 인수의향서(LOI) 접수까지 이뤄졌고 이달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현대스위스3저축은행의 경우 지분 30%가 지난달 말 KG케미칼[001390]에 매각됐다. W저축은행과 오릭스저축은행, HK저축은행 등도 매물 대상으로 거론된다.

금융권 가운데는 우리금융[053000]과 신한금융 정도가 M&A의 주요 세력으로 거론된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추가로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다만, 우리금융지주 자체가 매각 대상이어서 쉽게 M&A를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최근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자금 여력이 큰 신한금융지주는 그나마 저축은행 추가 인수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반해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004940] 인수로 여력이 많지 않다. KB금융지주도 인수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은 "저축은행의 인수보다 이제 내실을 기해야 할 때"라며 저축은행의 추가 인수에 난색을 보였다. ING생명 인수전 준비도 KB금융에는 부담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7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저축은행의 수익 모델이 굉장히 제한된데다 부정적인 여론으로 규모 확대가 쉽지 않은 점이 저축은행 M&A 작업에 적잖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번에 영업정지된 대형저축은행의 영업망과 기반을 매력적으로 볼 수도 있다. 금융당국이 결정을 내릴 때 어느 정도 구조조정 방법을 생각해 뒀다면 뜻밖에 빨리 M&A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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