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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그후…곽도원 복귀작 '패키지'의 고민

입력 2018-11-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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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그후…곽도원 복귀작 '패키지'의 고민

배우 곽도원의 복귀작이 될 영화 '패키지(김봉한 감독)'의 고민이 깊다.

'패키지'는 지난 5월 크랭크인해 10월 촬영을 종료했다. 촬영의 80% 이상이 필리핀 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 알려진 정보는 이 정도까지다. 진행 상황을 보도자료를 통해 널리 홍보하는 여느 상업영화와 다르게 소리소문 없이 모든 것을 진행했다. 여전히 남아 있는 '곽도원 리스크' 때문이다.

'패키지'는 가족들과 패키지여행으로 필리핀에 간 강력반 형사가 우연히 필리핀으로 도주한 친구를 찾는 과정에서 일이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곽도원이 주인공인 강력반 형사를 연기한다. 사실상 그의 원톱 영화인 셈. 처음부터 곽도원의 출연작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곽도원은 3월 '미투'에 휘말렸으나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해명에 나서며 여론을 진화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이른바 '꽃뱀' 사태에 휘말렸다. 곽도원의 소속사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가 '연희단거리패 후배자 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에게 금품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하며 '꽃뱀'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이다. 그러자 임 변호사에게 지목당한 4명의 후배 측은 이를 부인하며 임 변호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곽도원의 '꽃뱀' 사건은 그 이후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채 사그라들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10월에도 곽도원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4월 KBS로부터 출연 섭외 자제 권고 결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 성폭력 혐의 제기 등 '미투'와 관련된 점이 규제 사유였다.

사건 발생 이후 9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으나 곽도원의 연관 검색어는 여전히 '미투'다. 그가 원톱 주연으로 나서는 '패키지'로선 곽도원의 복귀작으로 주목받기 부담스러운 상황. 이 때문에 최대한 조용히 여론을 살피며 영화 개봉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극장가에는 촬영 종료 이후 몇 년씩 묵혔다 나오는 영화가 드물지 않기에 그리 긍정적인 상황에 처해 있지 않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곽도원이 주축이 된 영화인데, 확인되지 않은 '미투'로 인해 주연배우를 교체할 수 없다. 조용히 촬영을 시작해 여론이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영화가 재밌게 잘 나왔더라도 이른 시일 내에 개봉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패키지' 측은 "크랭크업 이후 후반작업에 들어갔다. 2019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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