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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무노조 포기선언 어떤가'

입력 2018-05-09 16:03 수정 2018-05-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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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의 한마디는 '무노조 포기선언 어떤가'입니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노조는 안된다" 삼성 창업자인 이병철 전 회장이 생전에 입버릇처럼 했다는 말입니다. 그의 의지대로 1938년 창업된 삼성은 지금까지 무노조 정책을 고집해 왔습니다. 2011년 복수노조가 법제화되자 노사협의회를 만들었지만 진짜 노조를 막는 눈가림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병철 회장이 노조를 극구 막은 것이 악랄한 자본가여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말했듯 "노조가 필요없을 만큼 동종업계 최고 대우를 해주겠다"라는 자부심과 오기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로 인한 사회적 비난이 거셌지만 이건희 회장이나 손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창업주의 유훈을 깨는 것 역시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변했습니다. 삼성은 더 이상 80년전 대구에서 능금과 건어물을 팔던 삼성상회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글로벌 기업입니다. 요즘 삼성이 어떻게 무노조를 유지해왔는지, 폭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마저 핵을 포기한다는 세상. 뭐가 진짜 글로벌 삼성에 걸맞은 것인지 이재용 부회장의 결단을 바랍니다.

< 뉴스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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