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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닻줄 절단' 선장 기지로 2차 사고 막아

입력 2012-08-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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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강풍으로 전북 부안에서 228t급 여객선의 닻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났지만 70대 선장의 기지로 충돌 등의 2차 사고를 막았다.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볼라벤이 전북 서해안까지 접근한 28일 오전 9시40분께 부안군 격포항에 피항 중이던 228t급 파장금카훼리호의 닻줄이 끊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났다.

당시 격포항에는 태풍을 피해 200여척의 선박이 피항 중이어서 여객선이 표류했더라면 자칫 2차 충돌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었다.

사고가 나자 선내에 있던 송주길(70) 선장은 선원 4명과 함께 여객선을 격포항 밖으로 돌려 방파제를 빠져나가 파도와 싸웠다.

송 선장이 시간을 번 틈을 이용해 군산해경 변산파출소와 운항관리실, 여객선사는 격포항에 피항 중인 어선들을 정리해 여객선이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격포항 앞바다에서 1시간여 동안 항해하던 여객선은 이날 오전 11시께 다시 격포항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송 선장은 "사고 당시 바다 쪽의 파도가 높지 않아 충돌사고를 막고자 배를 격포항 밖으로 돌렸다"면서 "피항 중에도 엔진을 계속 켜놓고 있어 신속하게 사고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해경 관계자는 "선장 경력 20년의 베테랑의 경험과 신속한 판단, 관계기관의 적절한 조치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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