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보형물 피해' 집단소송 와중에…일부 병원 '재수술 이벤트'

입력 2019-09-09 08:38 수정 2019-09-09 10:0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미국 엘러간사가 만든 가슴 수술에 들어가는 보형물이 희귀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해서 이식을 받은 국내 피해자들이 집단 소송에 나선 상황인데요. 그런데 일부 병원들은 오히려 재수술 이벤트를 내세우면서 특수를 노리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희귀암을 유발할 수 있는 엘러간의 거친 표면 가슴 보형물.

2만 8000명 정도가 이식을 받았는데 집단 소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승준/집단소송 진행 변호사 : 지금 한 천여 명 정도 육박하고 있습니다. 계속 신청들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안주현/집단소송 진행 변호사 : 제조물의 결함은 어느 정도 밝혀졌기 때문에 손해 범위에 대해서 더 포커스가 가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사이 문을 닫은 병원도 많아 수술 기록을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A씨/엘러간 제품 피해여성 : (의사가) 해외 체류 중이어서 언제 한국에 들어올지 모르니 언제 서류를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보건소에서도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이와중에 일부 성형외과들은 재수술 이벤트를 벌이며 한 몫 잡기에 나섰습니다.

보형물에 피막 제거, 재수술까지 1000만 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B씨/엘러간 제품 피해여성 : 이번 달 한정 이벤트가로 얼마. 이벤트라는 단어에 너무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공황장애가 올 지경이고 미칠 것 같아요.]

안전하다며 시술을 권유했던 일부 병원들이 피해자들을 또다시 돈벌이 수단으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B씨/엘러간 제품 피해여성 : 이 보형물로 수십억 원씩 벌었던 병원들이거든요. 다시 지금 빼내는 걸로 이렇게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게 너무 기가 막힌 거예요. 정말 미안해야 하는 사람들이거든요.]

관련기사

'가슴 성형' 희귀암 발생…문제의 보형물 국내 11만개 인공유방 부작용, 최근 3년 5000건…집단 소송 준비 성형수술 중 심정지로 뇌손상…열흘 만에 깨어났지만 감기 같은 가벼운 질병…대형병원 가면 돈 더 낸다 국가 암검진서 이상 없다더니…5달 뒤 '말기 암' 날벼락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