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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단서 '킹크랩 서버' 해외에…드루킹 수사 난항

입력 2018-05-12 20:48

드루킹 일당 '킹크랩' 접속 방법 진술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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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일당 '킹크랩' 접속 방법 진술 거부

[앵커]

이번에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속보입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댓글 조작에 쓴 것으로 드러난 킹크랩 서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킹크랩 서버는 결정적인 단서지만 서버가 해외에 있고 드루킹 일당이 입을 열지 않아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드루킹 김모씨 일당은 많은 수의 기사 댓글을 조작하기 위해 자체 서버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른바 '킹크랩'이라 불리는 매크로 프로그램입니다.

최근 경찰이 압수한 드루킹의 측근 필명 '초뽀'의 USB에는 '킹크랩 사용 지침' 문서가 담겨있었습니다.

"댓글 작업 기사 목록이 올라오면 약속한 시간에 킹크랩에 동시 접속해 매크로 조작을 시행하라"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범행 수법과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킹크랩 서버 분석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서버가 해외에 있는 탓에 경찰이 접근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드루킹 일당도 킹크랩 접속에 필요한 ID와 비밀번호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가 지연되는 동안 경공모 회원들이 킹크랩에 접속해 관련 자료를 삭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드루킹 일당이 2016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작업한 것으로 알려진 9만여 건 기사에 달린 댓글이 최근 일부 삭제된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네이버 측에 관련 기사에 대한 자료보전조치를 이미 해놨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사라진다 해도 문제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경공모' 회원 중에 현직 경찰 등 공무원들이 수십 명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이 직접 댓글 조작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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