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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사병화에 길들여진…'장군은 뛰지 않는다'

입력 2017-08-0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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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일)의 앵커브리핑입니다.

장군들은 연병장에 도열해 있었고, 잠시 후에 굉음과 함께 주한미군사령관을 태운 헬리콥터가 연병장 가운데로 내려앉았습니다.

헬기에서 내린 주한 미군 사령관은 연병장을 가로질러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내달려서 회의실로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그 뒤를 따라 뛰어가던 우리 군의 장군들이었습니다. 그 중에 상당수는 뛴다는 행위 자체가 무척 힘들어 보이는 체형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연병장 절반을 가로지르는 거리 정도였음에도 그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물론 그 주한 미군 사령관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사병들 눈에 장군들이 그렇게 애처로워 보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수군댔지요.

"미군은 배가 나오면 장교시험에서 탈락시킨다더라…"

얼마 후에 꼭 그 때문은 아니었겠지만, 부대 안에 갑자기 골프 연습장이 생겼습니다. 물론 이용자들은 장군들을 비롯한 장교들이었습니다. 사병들은 또다시 수군댔습니다.

"골프 친다고 배가 들어가나…"

장군 부인의 갑질이 연일 도마 위에 오릅니다. 나오는 증언마다 들을수록 상상을 뛰어넘는 얘기만 나오는데요. 그 부인이 오늘 군 검찰에 나오면서 내놓은 해명을 어찌 들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들 같은 마음으로 대했다"는 것이었으니까요.

그가 공관병을 아들처럼 생각하지 않았다는 수도 없이 많은 증언들을 여기에 다시 풀어 놓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군대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비록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공관병이든 당번병이든 인권침해가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전방에서 지뢰 위협에 시달리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얼마간의 부러움으로 덮여버리곤 하지만 대한민국 군대의 일부가 사병화 돼버린 것은 분명 기형적입니다.

사병화에 길들여져 모든 것이 안락한 장군들은 뛰지 않습니다. 뛸 필요가 없을 테니까요.

그 옛날 주한미군사령관을 따라서 힘겹게 뛰던 장군들처럼 말입니다.

참고로, 당시의 그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 국민의 습성이 들쥐 떼와 같다고 했던 바로 그 위컴이었습니다.

그날 우리군 병사들은 또 한 번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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