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일 정부, 통화스와프 논의 재개…"한국이 먼저 제안"

입력 2016-08-27 20:5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외환 위기같은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 중에 통화스와프란 게 있죠. 쉽게 말해서 상대국에 우리나라의 돈을 맡기고 달러 등을 받는 일종의 계약입니다, 한국과 일본이 그동안 중단됐던 통화스와프 논의를 1년 6개월 만에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오늘(2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가졌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양자 통화스와프 논의를 재개하기로 하고, 규모와 계약 기간 등은 실무진이 추후 결정하게 됩니다.

한일 양국은 2001년 7월 20억 달러 규모로 통화 스와프를 시작해 2011년 10월엔 700억 달러까지 규모를 키웠습니다.

우리로선 과거 외환 위기와 같은 상황에 대비하고, 일본은 엔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어 서로 이득이었습니다.

그러나 2012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나빠지면서 스와프 규모가 차츰 줄었고, 위안부 문제 등으로 외교관계가 더욱 경색된 지난해 2월, 14년간 이어지던 통화스와프가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이번 합의는 우리나라가 먼저 제안했고 일본이 동의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양국이 영국의 EU 탈퇴 등 세계 경제 여건이 불안정한 상황에 공감하고 금융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양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합의한 데 이어, 최근 합의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에 들어간 점도 이번 합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관련기사

한일 재무장관회의 27일 서울서 개최…보호무역 공동대응 강화 "환전 수수료 어디가 싸나?"…은행별 할인율 한눈에 비교 가능 유일호 "추경, 일시적 경기부양 아닌 체질개선 위한 것" 국제통화기금 "한국, 경기부양위해 추경 신속 집행해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