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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자, 도움 요청했지만…알고도 묵인한 후원단체

입력 2019-01-2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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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모 씨는 20년 넘게 악행을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긴 시간 범죄가 가능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후원단체들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특히 피해자들 가운데는 이들 중 한 곳에 도움까지 요청했지만 묵살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P공동체 김모 씨는 버려진 아이들과 전 세계를 돌았습니다.

자신을 목사라고 소개하며 특히 교회에서 많은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J교회 목사 (지난해 7월) : 의사이면서 현재 목회를 하고 계신 김XX 목사님입니다.]

가는 곳마다 격려의 박수를 들었고 그만큼 후원금도 늘었습니다.

김 씨가 끔찍한 악행을 저지렀을 것이라고 의심한 곳은 없었습니다.

특히 후원 단체중 한 곳은 성폭행을 견디다 못한 여학생의 호소를 묵살해 버리기까지 했습니다. 

[피해자 B씨 : 분당 OO교회 목사님한테 (피해당한 언니가) 말씀드렸었다가 난리가 났었다. 성폭행을 당했던 그 언니를 아주 XX년을 만들더라고요.]

해당 교회는 물론 다른 단체들은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합니다. 

[W교회 관계자 : 피해 사실이 있었다는 사실도 몰랐거든요.]

[H교회 관계자 : 오랫동안 있다 보니 장소를 제공해달라니깐 (지원해줬죠).]

아동시설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P공동체가 비인가 시설이어서 관리 밖이었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김 씨가 얼마나 돈을 모았고 어떻게 사용했는지 확인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편 의사협회는 김씨의 의사 면허를 확인한 만큼 제명 등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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