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방카, 김정숙 여사와 '평창 응원'…북한 문제엔 말 아껴

입력 2018-02-24 20:26 수정 2018-02-24 20: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어제(23일) 한국을 찾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오늘 평창에서 김정숙 여사와 올림픽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북한을 향해서는 말을 아꼈는데 대신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결국 이번 방한 목적이 올림픽 응원과 대북 압박에 있지, 북한과 대화가 아니란 뜻을 밝힌 것입니다.

내일 오게 될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는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외무성 관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창에서 시작된 북·미 외교전도 폐막할 때까지는 막을 내린 게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먼저 강릉에 취재 기자 연결해 지금 상황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이방카 보좌관 일행이 지금도 경기를 관람하고 있나요?

 

[기자]

미국 선수들과 우리 선수들이 뛰는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강릉 빙상경기장에 와 있습니다. 현재 경기를 관람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과 스웨덴의 컬링 결승전을 관람했고 선수단을 격려하는 자리도 가졌습니다.

오늘 첫 일정으로는 김정숙 여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스노보드 경기도 관람했습니다. 이렇게 오전, 오후, 저녁 세 경기를 관람한 겁니다. 

[앵커]

오늘 올림픽 경기, 세 경기나 봤군요. 그렇게 일정을 짜는 동안 대북 메시지는 일체 없었던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의도적으로 일정을 이렇게 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청와대를 방문해 "최대의 대북 압박 공동노력이 효과를 거뒀다"고 하면서,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강경 압박 기조를 충분히 강조할 만큼 한 뒤에…오늘은 정치적 메시지와 무관한 일정을 잡은 것입니다.

결국 미국이 밝혀온 이번 고위대표단 방한의 두 가지 목적, 즉 올림픽 응원과 대북 압박기조 재확인, 두 가지를 이틀에 걸쳐 보여준 겁니다.

[앵커]

이방카 보좌관은 정치적으로 무관한 활동을 했고, 대신 이방카 보좌관과 함께 방한한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이 오늘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어 대북 압박 기조를 강조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철 부위원장 등 북한 인사를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북한의 변화가 감지되기 전에는 이방카 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이 북한과 접촉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입니다.

또 샌더스 보좌관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재개 문제에 대해서도 "올림픽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재개할 뜻을 내비친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여러모로 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한 셈인데, 아무튼 그럼 이방카 보좌관은 오늘 김정숙 여사 등과 함께 올림픽에만 집중한 것 아니겠습니까. 경기를 관람하는 동안 분위기는 어땠다고 전해집니까?  

[기자]

상당히 화기애애했다고 전해집니다. 김 여사와 많은 대화를 주고받았는데요.

우선 김 여사는 이방카 보좌관에게 "긴 비행시간으로 피곤한 데다 미국에 두고 온 아이들 걱정에 잠을 설칠 것 같아" 본인이 더 잠을 설쳤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이방카 보좌관의 경우는 "스노보드는 잘 못 하지만 직접 와서 경기를 보니 무척 흥미롭다"면서 화답했다고 합니다.

오늘 자리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함께 했는데, 세 사람이 나란히 '셀카'를 촬영하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최대한의 압박 이어갈 것"…미 대표단, 대북 기조 재확인 트럼프 "사상 최대 대북제재"…27개사·선박 28척 '해상 차단' 트럼프 "이방카보다 더 낫거나 똑똑한 미국 대표자 없다" 이방카 청와대 만찬…한·미 대북기조 '메신저' 역할 기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