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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서막?…한미 FTA 2차 협상, 시작부터 '냉랭'

입력 2018-02-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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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한미 FTA 개정을 위한 2차 협상이 어제(31일) 시작됐지요. 그런데 시작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협상장에 나온 미국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분위기만 봐서는 무역전쟁의 서막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 연설에서도 '미국 우선주의'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쁜 무역협정을 고치고 새로운 협정들을 협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경제적 굴복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런 강경기조를 반영하듯 서울을 찾은 마이클 비먼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보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마디도 대답하지도 않은 채 협상장에 들어섰습니다.

1차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측은 자동차와 부품 분야 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있습니다.

배출가스 등 안전 기준을 풀어 미국 자동차 수입을 늘리라는 겁니다.

우리 측 협상대표인 유명희 통상교섭실장은 정면대응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유명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서 국익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하겠습니다. 무역구제(수입규제)도 중요한 이슈입니다. 대비할 예정입니다.]

우리측 협상단은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발동 등 수입규제의 부당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따졌습니다.

더 나아가 수입규제 재발방지책을 아예 FTA 개정안에 넣자고 요구하고, 7일 이후 세계무역기구 WTO에 미국을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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