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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헌신에 감사"…문 대통령도 '덕분에 챌린지'

입력 2020-04-28 18:30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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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이 동작이 수어로 존경과 자부심을 뜻한다고 합니다. 코로나19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한 캠페인에 이 수어가 활용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조익신 반장이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 #덕분에챌린지 #미래통합당 #국민덕분에 #마지막기회 >

김연아 씨, 송가인 씨 그리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이분들의 공통점 눈치채셨나요? 바로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 분들입니다. 정부가 코로나19 현장에서 헌신해온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한 캠페인인데요. 오른손 엄지를 왼손으로 받치는 이 동작, 존경을 뜻하는 수어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직접 보시죠.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어제) : (가장 높은 카메라를 바라봐 주시고요. 왼쪽 손을 아래로 하시고 오른쪽 엄지를 하셔서 가슴 가운데에 일치하게 하시면 되겠습니다.) 구호가 뭐라고요? (의료진 하면 그다음에 덕분에 하시고 국민 하면 덕분에 하시면 되겠습니다.) (의료진) 덕분에! (국민) 덕분에!]

경남소방본부는 조금 특별한 방법으로 챌린지에 참여를 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소방차와 소방호스를 이용해서 수어 동작을 표현한 겁니다. 일반 국민들도 의료진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그런데 정치부 기자라 그런지 제 눈엔 이 '덕분에 챌린지' 동작, 미래통합당 로고와 굉장히 흡사해 보입니다. 핏방울을 상징하는 저 핏방울을 엄지로만 바꾸면, 정말 똑같습니다.

어쩌면 '덕분에 챌린지'가 가장 필요한 건 미래통합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의료진이 아닌, 국민을 향해서 말입니다. 이번 총선 뒤에 통합당 내에선 수많은 자성론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탄핵정당, 막말정당, 꼰대정당, 발목정당 이걸 이제 알았나 싶기도 합니다.

국민들이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매섭게 내리쳤습니다. 사실 국민들은 이미 수차례 통합당에 회초리를 들어왔습니다.

[김성태/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8년 6·13 지방선거 직후) : 아직도 우리 국민들께서 저희들에게 미움이 가시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 큰 회초리를 드셨습니다. 겸허하게 받아들이지마는, 저희들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국민들이 반성의 여지는 남겨 뒀습니다. 개헌저지선 100석은 지켜준 겁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소중한 기회인지도 모릅니다. 국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회초리 맞을 짓 이제 그만했으면 합니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고 리영희 선생의 금언입니다. 통합당이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오른쪽 날개자리, 어쩌면 더불어민주당의 차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김종인 '40대 기수론'…후보군 누구? >

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진통 끝에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전국위원회에서 가결이 됐습니다. 다만 기한이 8월 말까지입니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이걸 받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통합당이 이렇게 시끄러운 이유 가운데 하나, 김 전 위원장이 내놓은 '40대 기수론' 때문입니다. 김 전 위원장이 내건 차기 대선주자의 조건은 이렇습니다. 1970년대생, 그리고 경제전문가입니다.

지난 2017년 대선에 출마했던 인사들, 일단 나이에서 걸립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 검증이 다 끝났다"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정치권의 오랜 격언이죠.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경제를 아는 40대 보수진영 정치인, 누가 있을까요? 김 전 위원장은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40대 기수론'을 꺼낸 게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당장 정치권에선 김세연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김 의원은 1972년생으로 올해 48살입니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와서 선친이 물려준 고무제품 업체를 운영했습니다. 36살에 국회에 입성해 3선 의원이 됐지만 21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 의원의 경제를 보는 시각은 통합당 내에서도 상당히 이질적입니다.

[김세연/미래통합당 의원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 / 지난 23일) : 저는 15년, 20년 정도 후면 기본소득의 본격적인 도입이, 또 정착이 되어 있지 않으면, 공동체가 사회경제적으로 더 이상 지탱이 안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 기본소득의 옳고 그름에 대해서 논쟁을 할 것이 아니라 기본소득, 나아가서 기본자산까지도 어떻게 공동체 전 구성원이 비슷한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하느냐…]

정의당 소속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김 의원의 주장, 누군가를 닮아 있습니다.

[김종인/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2016년 6월) : 최근 세계적으로 불평등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의 하나로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는 것을 매우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도 기본소득에 대한 실험이 추진되고 있고, 핀란드에서는 내년에 무작위로 선정된 1만여 명 국민에게 매달 500 내지 700유로의 기본소득을 지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기본자산 도입을 주장하는 40대 보수정당 대선후보, 지금 통합당 노선을 생각하면 고개가 갸웃하긴 합니다.

'40대 기수론'의 또 다른 후보군, 홍정욱 전 의원입니다. 1970년생으로 아슬아슬하게 커트라인을 넘겼습니다. '7막7장'으로 유명세를 탔고 하버드대를 졸업했습니다. 헤럴드경제를 경영하다가 지금은 식품업체를 운영 중입니다. 2011년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에는 여의도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50년 전, DJ와 YS를 정치 전면으로 이끌었던 '40대 기수론' 과연 통합당에서 가능할까요? 제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28일)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김종인 '40대 기수론'…후보군 누구? >

(화면출처 : 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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