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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억 예산 한미연구소, 결산보고서는 단 '두 장'에

입력 2018-04-10 20:56 수정 2018-04-11 02:42

국회서 "계모임보다 못하다" 지적 나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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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계모임보다 못하다" 지적 나오기도

[앵커]

결국 문을 닫는 한미연구소는 해마다 20억원이 넘는 나랏돈을 받으면서도 어디에 썼는지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연구소의 지출 내역을 확인해봤는데 1년동안 18억 원을 쓰고 국회에 낸 보고서는 단 2장짜리였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연구소는 지난 2006년, 우리 정부 예산 4억 원으로 설립됐습니다.

지난해까지 해마다 약 20억 원의 예산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후 보고는 부실했습니다.

한·미연구소가 약 18억 원을 쓴 지난 2016년의 결산 보고서를 확인해봤습니다.

단 2장이었습니다.

운영비, 인건비 등에 사업별 총액만 기재돼있습니다.

담당자 서명이나 지출 증빙 서류도 없습니다.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시골 계모임보다 못하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올해 받기로 돼있었던 21억 원에 대해서는 계획안을 좀 더 상세히 쓰고 필요하지 않은 사업의 예산을 없앴지만 결국 지원이 끊기게 됐습니다.

매년 연구소가 국비를 들여 초청한 방문자들도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선발 절차에서 투명성이 부족했다"는 국회 지적에 이어, 방문자들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공방이 벌어진 겁니다.

로버트 갈루치 이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사건의 발단은 이재오 전 의원이 지난 2008년 방문 학자로 온 뒤부터였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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