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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번호보다 안전하다더니…'아이핀'도 대거 뚫렸다

입력 2015-03-0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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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민번호보다 안전하다'며 정부가 권장해온 아이핀…요즘 꽤 많이 쓰시죠? 그런데 이 아이핀이 해킹에 뚫려서 수십만 건이 부정발급됐습니다. 피해규모는 추산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부정발급된 아이핀의 숫자는 75만갭니다.

최근 정부 출연기관인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해킹을 당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아이핀이란 온라인에서 주민번호 대신 본인확인을 해주는 수단입니다.

발급받으려면 우선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휴대폰이나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해커는 공인인증서 인증을 받은 것처럼 프로그램을 조작해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겁니다.

정부는 부정발급된 아이핀 중 12만개만 게임사이트 3곳에서 회원가입 용도로 사용됐기 때문에 피해 규모는 거의 없다고만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추정조차 안 됩니다.

[김승주 교수/고려대 : 이번엔 3일 걸쳐 대량으로 아이핀을 발급받았기 때문에 탐지된 겁니다. 모르고 있는 사이에 부정 발급해 쓰고 있는 사람이 굉장히 많을 수 있습니다.]

이미 퍼져버린 아이핀으로 온라인 쇼핑몰이나 게임사이트에서 금전거래도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는 부정발급된 아이핀을 긴급삭제하는 한편 아이핀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번호 대체수단을 발급하는 기관마저 해킹에 허무하게 뚫리면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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