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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화재, 대걸레로 문 막고 손님 많을 때 노린 '계획 방화'

입력 2018-06-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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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군산의 유흥주점 방화 사건은 계획 범죄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인이 미리 기름을 훔치고 3시간 넘게 기다려서 손님이 가장 많은 시간대를 노렸습니다. 또, 손님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출입문에 대걸레를 끼워뒀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55살 이모 씨가 어선에서 훔친 기름을 들고 주점 앞으로 걸어 갑니다.

4시간 가까이 지난 뒤 주점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이 씨는 빠르게 도주합니다

이 화재로 3명이 숨지고 3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범행 3시간 반 만에 만에 체포된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점측이 외상값을 10만 원 더 요구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모 씨/방화 피의자 : (기름을 미리 준비하신 거예요?) 네.]

이 씨가 준비한 기름은 이날 오후 6시쯤 군산 내항에 정박중인 어선에서 훔친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불을 지르지 않고 4시간을 기다렸습니다.

평소 단골이었던 주점의 손님이 가장 많은 시간대를 노린 것입니다.

불을 지른 직후 손님들이 나오지 못하게 출입문에 걸레자루를 끼워두기도 했습니다.

[전북 군산경찰서 관계자 : 가장 많은 시간에 불을 질러야겠다고, 이렇게 늦은 시간에 진술하고 있어요. 아주 계획적이고…]

이 씨는 본인도 전신에 70%가량 화상을 입고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치료 경과를 지켜본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전북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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