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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경찰도…'문재인 동향' 등 야권정보 수집 동원 정황

입력 2017-08-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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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은 국정원의 여론조작과 관련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청와대는 국정원뿐 아니라 경찰로부터도 정치 개입으로 의심되는 보고서를 받았습니다. JTBC 취재 결과, 2011년 문재인 당시 노무현 재단 이사장 관련 내용을 비롯해서 야당의 전략을 분석하는 내용도 담겼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분석한 청와대 보고 문건 13건 중 국정원 문건을 제외한 5건은 경찰의 보고서였습니다.

경찰 보고서에도 국정원 문건처럼 2011년 10·26 재보선 전후의 야권 움직임이 담겼습니다.

'야권 통합 관련 분위기'란 제목의 문건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주도의 '혁신과 통합'은 동력이 없다'거나 '민주당 내부에서 혁신과 통합을 견제한다'는 내용이 적혔습니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 관련 동향' 문건에서는 '박원순은 지지율이 낮은데다 기부금 횡령 의혹까지 부각될 경우 승리가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고 했습니다.

또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단독 승리가 어렵다는 전망에서 야권 통합을 모색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건도 있습니다.

국정원과 함께 경찰도 사실상 청와대의 야권 동향 정보를 수집하는 창구가 된 셈입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할 국정원과 경찰 등의 정치 개입을 사실상 주도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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