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강남역 살인' 1년, '여성 혐오' 공론화 후 변한 건…

입력 2017-05-17 21:46 수정 2017-05-18 00:4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강남역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오늘(17일)로 1년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추모 행렬에 동참했었지요. 지난 1년 동안 우리 사회는 어떤 답을 찾아가고 있을까요.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연히 살아 남았습니다"

지난해 5월 강남역 10번 출구 색색의 포스트잇이 빼곡히 붙었습니다.

추모와 공감, 분노의 글귀는 '여성 혐오'에 대한 문제제기로 이어졌습니다.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박효경 씨는 여성주의 문학을 소개하는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박효경/직장인 : 숨어 있고 조용히 있었던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나의 불편함, 부당한 차별을 이야기하는 건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하고…]

남성들은 '예민하다'고 치부하던 여성의 불안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습니다.

[박철헌/직장인 : 여자들이 우리 누나가 될 수 있고 여자친구나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건데, 그걸 단순히 한 사람의 돌발행위 정도로 치부해도 되는가 하는…]

하지만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과 성별 갈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달라지려 노력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박재하/대학생 :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은, 제가 그게 나쁘다는 것을 깨달았으면…이전의 나로 돌아가지 않는 것을 제가 꼭 지키고 싶어요.]

1년 전처럼 시민들은 강남역에 다시 모였습니다.

그날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피해자를 추모하며 '용기를 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관련기사

'강남역 살인사건' 1주기…전국 곳곳 추모행사 예고 '초등생 성폭행' 예고 글에 학교 발칵…경찰 수사 착수 검찰 조사 중 도주했던 성폭행범…9시간 만에 붙잡아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범인, 징역 30년 확정 "맥주 마시면서 이야기 좀"…술취한 여성 성폭행 20대 실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