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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계산' 때문?…트럼프, 불법 이민자 정책 오락가락

입력 2016-08-2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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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내 불법이민자 1100만 명을 모두 내쫓겠다" 이렇게 밝혔었지요. 그러다 반발이 심해지자 완화할 듯한 입장을 보였는데 다시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이유, 역시 표계산때문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멕시코 출신 불법이민자를 성폭행범으로 몰며 국경에 장벽을 만들겠다고 주장해 보수 표심을 장악했던 트럼프.

대선을 70여일 앞두고 말이 왔다갔다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불법 이민자는 이 나라를 떠났다가 다시 들어오지 않는 이상 합법화할 방법이 없습니다.]

모두 추방하겠다는 자신의 대표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틀 전만 해도 트럼프는 다른 얘기를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여기서 15년, 20년을 살았던 이들과 이들의 가족을 쫓아내면 너무 과격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장기 체류자들은 봐줄 수 있다는 뉘앙스를 비춘 겁니다.

트럼프의 오락가락은 집토끼와 산토끼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수인종과 온건 백인들의 표를 얻으려면 이민 강경책을 완화해야 하는데, 그러다 골수 지지층의 반발을 살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민자들에 대해 가장 적대적입니다.

10명중 7명 정도가 이민자 때문에 범죄가 늘고 있다고 분노합니다.

강제 추방에도 가장 적극적입니다.

표를 확장하자니 골수 지지층의 이탈이 두렵고, 골수 지지층만 챙기면 대선 승리가 어려운 트럼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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