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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메달 무산'…안현수, 러시아기 달고 '동메달'

입력 2014-02-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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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메달 무산'…안현수, 러시아기 달고 '동메달'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1500m를 노메달로 출발했다.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놓치는 사이에 러시아의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에서부터 한국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준결승 1조에서 뛴 박세영(21·단국대)은 3위에 그쳐 조 2위까지 올라가는 A파이널 행이 좌절됐다. 준결승 2조에서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레이스 도중 1위로 가던 신다운(21·서울시청)이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넘어지는 신다운에게 걸려 2위로 달리던 이한빈(26·성남시청)까지 넘어졌다. 하지만 레이스가 끝난 후 심판진이 어드밴스를 적용해 이한빈을 결승(A파이널)에 진출시켰다.

쇼트트랙에서는 1, 2위로 달리던 선수가 다른 선수의 반칙 때문에 넘어졌을 경우 심판진의 판단으로 어드밴스를 적용해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시킬 수 있다. 이한빈은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이한빈은 결승에서 6위에 그쳤다. 결승에서 이한빈은 2분16초466을 기록했다. 레이스 초반부터 뒤로 처졌고, 중반 이후에도 좀처럼 치고 나서지 못했다. 3바퀴를 남기고 4위까지 올라간 게 최고 순위였고, 이후 6위로 다시 처졌다.

반면 안현수는 초반 5위에 머물다가 차근차근 치고 나서 후반부에 3위 자리를 꿰찼다. 세계랭킹 1위 찰스 해믈린(캐나다)이 2분14초985로 여유 있게 우승했다. 은메달은 한톈위(중국·2분15초055)가 차지했다. 안현수는 2분15초062로 한톈위와 간발의 차로 동메달이 됐다. 러시아 관중은 "빅토르! 빅토르!"를 외치며 안현수에게 열광했다.

안현수는 2006 토리노겨울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낸 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기록했다. 안현수는 앞으로 500m와 1000m, 5000m 계주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B파이널에 나선 신다운은 2분22초066으로 3위를 기록했고, 박세영은 B파이널 도중 넘어져 실격당했다.

소치=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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