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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맞추려다 '스텔스 기능' 핵심 놓쳐…예고된 파국

입력 2013-09-2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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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넘게 추진돼온 사업이 왜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을까요? 수십 년 우리 하늘을 지킬 전투기를 고르는데 성능보다는 돈에 꿰맞추다 보니 벌어진 사태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사업에 책정된 정부 예산은 8조3,000억 원. F-15 사일런트 이글은 유일하게 정부 예산 내인 7조5,000여억 원을 제시했습니다.

그 덕에 성능 종합평가에서 스텔스 기능을 갖춘 록히드 마틴의 F-35에 뒤져 2위에 그쳤지만, 단일 후보 자리는 그대로 지켰습니다.

이 때문에 가격에 맞추려다 보니 스텔스라는 핵심 기능을 놓쳤다는 비난 여론에 부딪혔습니다.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스텔스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때 만들었던 전투기를 조금의 형상개량, 스텔스 페인트 칠했다고 해서 완벽한 스텔스기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중국과 일본 등이 몇 년 안에 스텔스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발은 더 커졌습니다.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일본이나 중국이 스텔스기를 보유하면) 독도나 이어도 같은 우리 영공 내에 침투하더라도 발각하지 못하거나 대응시간이 늦어 우리 공군의 억지력에 커다란 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역대 공군 참모총장 15명이 집단으로 반대 의견서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12일 박 대통령이 김관진 장관의 보고를 받고 소신껏하라는 취지의 주문을 한 이후 F-15사이언트 이글로 기울어 있던 기류가 바뀌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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