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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김구라 VS 강용석, 누가 더 독할까

입력 2013-02-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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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김구라 VS 강용석, 누가 더 독할까


연예계와 법조계를 대표하는 두 명의 독설가가 뭉친다. 2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JTBC 새 예능 '썰전'에서 김구라(43)와 강용석(44)이 MC를 맡아 독설 배틀을 벌인다. 관습·예의 등을 모두 버리고 다양한 분야를 독하게 비평하겠다는 게 '썰전'의 지향점. 타 방송사 프로그램까지 가리지 않고 독설을 쏟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드라마·예능 뿐만 아니라 영화·가요·공연·연예인 등 대중문화라는 카테고리에 포함된 모든 장르가 독설 대상이다.

1회 방송에서는 '예능심판자-2013 당신의 선택은?'을 주제로, 강호동·유재석·신동엽에 대한 신랄한 평가를 내릴 예정이다. 또다른 코너는 '뉴스 박치기(가제)'로,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을 듣고 MC들이 논평을 한다.

18일 서울 중구 JTBC 호암아트홀에서 '독설대전'을 펼칠 김구라와 강용석을 만났다.


'썰전' 김구라 VS 강용석, 누가 더 독할까


-프로그램에서 공동 MC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땠나.

"내가 먼저 프로그램 MC에 캐스팅 됐고, 강 변호사는 내가 픽업한 거다. 강 변호사와 나는 입장이 다르다. 강 변호사는 피동적으로 프로그램에 들어왔다."(김구라, 이하 김)

"평소에 김구라씨를 멘토로 생각했다. (웃음) 직접 만나서 술 한 잔했는데 평소 생각한 것 보다 생각이 깊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멘토와 멘티 관계로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강용석, 이하 강)

-첫 녹화를 마쳤다. 둘 중 누가 더 독설가인 것 같나.

"홈그라운드가 다르다. 정치쪽은 내가 더 잘 아는 분야라 세게 말했고, 연예계는 김구라씨 전문분야니 내가 말을 줄였다. 균형을 맞춘 것 같다."(강)

"강 변호사는 잘 들어보면 독설이 아니다. 수식어 없이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스타일이라 독설처럼 들리는 것이다. 나 역시 강 변호사처럼 직설화법으로 바꿔야할 것 같다."(김)

-강 변호사는 방송 일에 무게중심을 두는 건가.

"수입만 봤을 때 방송 쪽에 무게중심이 기울였다고 하긴 좀 그렇다. '썰전'이 '무자식 상팔자'의 절반 정도의 시청률이 되면 무게중심이 방송 쪽에 완전히 기울 수 있지 않을까. 변호사인데 사건은 안들어오고 자꾸 방송에서만 연락이 온다. 나를 많이 원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또 늘 말하는 것이지만 방송을 통해 정계예 복귀할 계획은 항상 있다."(강)

'썰전' 김구라 VS 강용석, 누가 더 독할까


-프로그램에서 특정 인물을 비하할 수 있을 것 같다. 고소를 당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예전에 인터넷 방송 시절에는 비난하는 분들과 인연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맹목적인 비난을 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예전보다 훨씬 성숙했고, 동료로서 아쉬운 부분을 얘기하는 수준이다. 다수가 속으로 생각은 하지만 말로 하지 않는 것을 유쾌하고 편안하게 풀어내려고 한다. 고소는 생각해본 적 없다.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나. 강 변호사는 고소 당한 적 없지 않나."(김)

"아니다. 사실 고소를 상당히 많이 당했다.(웃음)"(강)

-1회 주제가 '대한민국 예능 대통령! 유재석·강호동·신동엽 당신의 선택은?'이라고 들었다. 비평에 대해 당사자들에게 미리 언지를 줬나.

"얼마 전에 정형돈씨가 강호동씨를 만나서 '형님을 '디스'하는 프로그램이 생겼다던데요?'라고 얘기를 했다더라. 강호동씨는 아마 알거다."(김)

-지인들에 대해 비평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수위 조절은 어떻게 하나.

"기존 방송인들은 동료들에 대해 얘기하기 힘들테니 얼굴 붉히는 건 내가 많이 할 것 같다. 다만 걱정되는 게 있다면 대중들이 정치인은 씹으면 좋아해도, 연예인은 팬클럽이 있어서 댓글이 달리지 않나. 수위를 조절하면서 비평 프로그램의 품격과 가치를 살려야할 것 같다."(강)

"디스를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이런 점이 좀 아쉽구나' 혹은 '이런 점이 강점이구나'에 대해 유쾌하게 얘기를 하는거다."(김)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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