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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의혹' 재판서 이철·제보자 지모씨 증인채택

입력 2020-09-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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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의혹' 재판서 이철·제보자 지모씨 증인채택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이동재(35·구속기소) 전 채널A 기자의 협박 피해자로 지목된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16일 이 전 기자와 백모(30·불구속기소)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에 대한 2회 공판을 열어 이 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변호인들은 이날 검찰이 신청한 증거들 가운데 이 전 대표의 검찰 진술조서가 증거로 쓰이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고, 이에 검찰이 이 전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전 기자로부터 협박당한 피해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다섯 차례 편지를 보내 가족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혐의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반면 이 전 기자는 공익을 목적으로 한 취재였고 이 전 대표가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언급했을 뿐 협박이라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한다.

재판부는 이날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지모(55) 씨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지 씨는 이 전 기자와 세 차례 만나 이 전 대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인물로, 협박성 취재 의혹을 처음 MBC에 제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과 이 전 기자 양측은 이 전 대표와 지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통해 이 전 기자가 보낸 편지나 지씨와 대화할 때 말한 내용과 취지를 두고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다음 달 6일 공판을 열어 증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지난달 3일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발령된 정진웅 검사가 직접 법정에 출석했다.

정 차장검사는 승진 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이 전 기자 사건을 수사해 재판에 넘겼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이 전 기자와 유착한 의혹을 받는 한동훈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여 독직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서울고검은 정 차장검사 등에 대한 감찰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정 차장검사는 현재까지 감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재판 직후 취재진이 감찰 조사에 응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리기가 그렇다"며 즉답을 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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