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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산발적 집단감염…깜깜이 사례 24% '최고치'

입력 2020-09-03 18:06 수정 2020-09-03 18:27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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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예상대로 강한 태풍이었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훑고 가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태풍이 가장 먼저 지나간 제주 지역과 태풍이 상륙한 부산 경남 지역 등의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부산에선 안타까운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한편 코로나 국내 신규 확진 환자는 17일 만에 10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다소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고 반장 발제에서 관련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어제, JTBC '뉴스특보') : 지금 제가 서있는 곳은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입니다. 보시다시피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 빗방울이 얼굴을 때리면 따가움을 느낄 정도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도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전남 여수 만성리해수욕장 (어제, JTBC '뉴스룸') : 조금 전부터 바람이 더 강해지고 빗줄기도 굵어지고 있습니다. 바람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강하게 부는데요. 바다에는 파도도 점차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경북 울진군 울진항 (JTBC '뉴스특보') : 지금도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파도가 굉장히 높게 치고 있고 도로로 바닷물이 넘치고 있습니다.]

[충북 영동군 초강천 (JTBC '뉴스특보') : 인도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사장님이 복구 작업을 하고 계시고, 오늘 오전 3시에는 여기까지 이렇게 물이 잠겼습니다.]

[강원 강릉시 경포호 (JTBC '아침&') : 상인들이 대형 양수기 두 대를 돌리면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불과 30여 분만에 물이 빠르게 차올라서 제 발목 높이까지 차올랐고 도로도 물에 잠겨 있는 상태입니다.]

태풍 마이삭은 예상대로 셌습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했습니다. 마이삭을 가장 먼저 맞닥뜨린 제주 지역과 마이삭이 상륙한 영남 지역 그리고 마이삭이 빠져나간 강원 지역까지 전국 곳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집계된 피해 상황을 보시면요. 일단 안타깝게도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도로가 침수되거나 가로수나 신호등이 손상되는 등 각종 시설피해도 858건이 접수됐습니다. 정전 피해도 많았는데요. 전국에서 12만 19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국 곳곳 피해가 컸습니다. 제주도 한라산 남벽에선 어제 무려 1000㎜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는 등 강풍과 폭우 피해가 많았는데요. 피해 상황을 제보 영상과 JTBC 취재진이 취재한 영상 등을 토대로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부산 연제구의 아시아드 주경기장입니다. 강풍으로 지붕막이 찢어진 모습입니다. 그리고 제보 영상입니다. 부산의 한 아파트 안에서 찍은 영상인데요. 반대편 가구들의 모습을 보면 베란다 난간이 떨어져 나가고 아예 유리창이 깨진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 제주시에서 보내 주신 제보 영상인데요. 도로 한 가운데 있던 전신주 전선이 문제가 생겼는지 갑자기 불꽃이 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주 지역에서 보내 주신 영상입니다. 창 밖 도로의 신호등이 파손되면서 바람에 날리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경북 영덕 상황을 영상으로 보내주셨습니다. 멀리 보이는 게 방파제로 추정이 되는데요. 방파제를 넘겨 바닷물이 마을로 밀려오는 다급한 상황입니다. 물이 그대로 마을로 밀려들어 오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태풍 마이삭이 2003년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준 태풍 매미와 경로와 강도가 비슷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JTBC '아침&') : 어제(2일) 예상했던 것처럼 실제로 거의 매미와 거의 비슷한 경로로 올라왔고요. 실제로 매미와 강도도 굉장히 비슷한 정도로 발생을 했습니다. 강수량이라든가 최대풍속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밤중에 통과를 해 왔기 때문에 실제로 피해가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 같은데 실제로 재산 피해는 상당할 것 같고요.]

마이삭은 이렇게 전국 곳곳에 피해를 남기고 우리나라를 빠져나갔는데요. 문제는 또 다른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겁니다. 10호 태풍 하이선이 괌 북서쪽 먼바다에서 북상 중인데요. 예보대로면 오는 일요일에 제주 서귀포 남동쪽 약 71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을 하고 다음주 월요일 부산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태풍 마이삭과 예상 경로도 비슷해서 더욱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관련 내용은 들어가서 좀 더 이야기해보고요.

이어서 코로나19 현황 전해드립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17일 만에 10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195명입니다. 국내 지역 발생은 188명인데요. 지역별로 보면 서울 69명, 경기 64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에서만 148명이 나왔습니다. 100명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준은 아닙니다. 수도권은 물론이고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은 늘고 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수도권의 신규 환자는 148명으로 4일째 100명대 수준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수도권 외 지역에서의 확산도 지속 중입니다. 또한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병원,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환자 감소 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중환자가 늘고 있는 것도 심각합니다. 중환자는 하루 만에 31명이 늘어서 현재 154명입니다. 정부는 "병상 배분을 현재까지는 잘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긴장감을 갖고 병상을 추가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준/중앙사고수습본부 환자병상관리반장 : 앞으로 며칠 동안이 지난번에 수도권에 갑자기 늘어난 환자들의 중증도가 계속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희 중수본에서도 긴장을 갖고 중환자 병상을 단기간에 더 빨리 마련할 수 있도록 계속 관리를 해나가고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로 일단 신규 확진이 조금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산발적 집단 감염과 중환자 증가로 위태위태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번 주가 확산이냐 안정이냐를 가를 중대 고비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이번 주는 코로나19가 큰 폭으로 확산될지 혹은 안정세로 전환될 것인지 가르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24%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급증하고 있음을 인식해 주시고 다시 한번 긴장의 끈을 조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이겁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그러니까 거리두기 2.5단계를 연장할 것이냐 아니면 종료할 것이냐는 거죠. 일단 오는 6일 2.5단계가 종료될 예정인 만큼 그 전에 정부의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는 "환자 발생 양상, 집단감염 분포 등을 관찰하면서 논의에 착수한 상태"라면서 "이번 주말쯤에 연장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려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이야기도 들어가서 좀 더 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를 마치기 전에 코로나19에 태풍 소식까지 참 어려운 뉴스 와중에 잠깐 쉬어가는 의미에서요. 다정회 가족께서 사연을 보내주셔서 잠깐 소개 좀 하겠습니다. 전북 전주에서 보내주신 사연인데요. "중학생 딸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정회 팬이 됐다"면서 이렇게 따님이 그린 저희 반장들 그림을 보내주셨습니다. 자세히 보면 국장의 팔자 주름까지 아주 세밀하게 그려줬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태풍 '마이삭' 물러나니…태풍 '하이선' 북상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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