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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내부 수색…우현 3층 객실 진입로 뚫어

입력 2017-04-2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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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세월호 소식입니다. 선체 내부 수색을 시작한 지 오늘(23일)로 엿새째인데요. 미수습자 수색을 위해 선체에 구멍을 더 뚫고, 진입로 크기도 넓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업은 여전히 만만치 않습니다. 목포신항에 남아서 취재 중인 이상엽 기자, 연결해 보죠.

이 기자! 세월호가 옆으로 누워 있는 상태인데요. 지금 상태에서 배 윗 부분, 그러니까 우현 쪽에서도 수색을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세월호 선체는 지금 좌현이 지면에 닿아 있습니다. 즉, 우현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겁니다.

오늘 3층 객실 뱃머리 쪽에 추가로 구멍을 뚫고, 배 윗 부분, 그러니까 우현 중앙 쪽에선 '객실 밖 통로'에 쌓여있는 진흙을 제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물뼈 추정 뼛조각 83점도 발견했습니다.

이 우현 중앙 쪽에서 객실 밖 통로까지 접근하기 위해서 '가설 사다리'도 설치했습니다.

작업자들이 이 사다리를 이용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3층과 4층 객실을 집중 수색할 예정입니다.

[앵커]

배 아랫 부분, 좌현에선 이미 수색을 하고 있었잖아요. 기존에 있던 진입로의 크기는 더 넓혔다던데요?

[기자]

해수부는 4층 객실 좌현 쪽에 확보한 진입로 3곳 가운데 1곳의 가로 크기를 2.4m로 늘렸습니다.

기존 진입로의 가로 크기 1.2m보다 두 배 가까이 된 겁니다.

작업 인력을 한 명이라도 더 투입하고, 작업자가 조금 더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당장 수색 작업에 속도가 붙을 지 장담하긴 어려운 상태입니다.

내부는 각종 장애물이 복잡하게 엉켜있고, 작업자들이 한꺼번에 들어가 수색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쌓여있는 진흙도 단단하게 굳어있어 진입로에 쌓인 흙을 제거하는 데만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앵커]

여러 방법을 동원해도 수색 작업이 생각보단 더뎌서, 미수습자 가족들도 참 답답할 텐데요. 가족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수습자 가족들은 수색 작업이 오래 걸리자, 다른 수색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수색 작업에 투입된 작업자들의 안전도 걱정했습니다.

수색 방안에 대해선 해수부와 선체조사위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르겠다면서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수색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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