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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반복적 근접비행…'레이더 주파수 수집'이 목적?

입력 2019-01-23 20:19 수정 2019-01-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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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의 입장에 대해서 일본 측은 계속 다른 주장을 이렇게 펴고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들어갈 필요가 있겠죠.

유선의 기자가 지금 나와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가 초계기 조종사와 함께 분석을 했다구요.

[기자]

오늘(23일) 일본이 우리 대조영함 근처에서 저공비행 한 바로 그 기종, P-3 초계기를 우리 해군에서 30년 동안 조종했던 심재옥 예비역 제독과 함께 분석을 해 봤습니다.

오늘 상황을 먼저 그래픽으로 보겠습니다.

영상이 아직 공개가 되지 않았는데 이것을 보면 P-3 초계기가 우리 대조영함 함미 쪽으로 접근을 해서 선회하면서 하강을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우현을 지나면서 가장 낮게 비행을 했습니다.

[앵커]

가장 낮게가 60 내지 70m라는 것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광개토대왕함에 접근했던 P-1 초계기의 비행 경로 패턴과 비교를 해 보면 거의 똑같은 패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여러분께서 화면으로 보실 텐데 왼쪽이 지난달 것이고 오른쪽이 1월 23일 것입니다. 조그맣게 우리 배가, 대조영함이 보이고, 최대 가까이 근접했을 때가 어느 정도냐하는 것이 저희들 그래픽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지난번 150m보다도 고도는 훨씬 더 낮아져서 60 내지 70m 정도 고도의 아주 근접 비행. 이것은 보통 공군에서는, 공군 장교 출신이잖아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봅니까?

[기자]

국방부가 명백한 도발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우리 공군 조종사들도 똑같이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군의 초계기를 직접 P-3를 몰았던 조종사의 의견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심재옥/세한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P-3 조종사) : 군함의 경우는 특징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에 20~30마일(30~50㎞) 전에서도 충분히 식별이 가능합니다. 특히 지금 (일본이) 가지고 있는 10마일(16㎞) 정도만 들어가면 눈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볼 수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근접할 이유가 없고…]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결국 경계상 필요해서 그렇게 접근했다고 볼 수는 없다 이런 얘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에 일본의 움직임을 한번 정리해서 보겠습니다.

지난달 20일에 동해상 광개토대왕함 근접비행, 그러니까 레이더 논란을 시작으로 해서 지난달 18일에 울산 동남쪽 바다 그리고 어제 제주 동남쪽 해상, 오늘 대조영함까지 해서 1달 사이에 4차례의 근접 비행을 했습니다.

[앵커]

이것이 순서상으로 보면 동쪽에서 점차 이렇게 남서쪽으로 움직이는 그런 상황을 보여주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위치상으로 보면? 그중에서도 가장 가까웠던 것이 오늘인데 거리가 540m에 고도 60 내지 70m. 바다에서 이것은 어느 정도 가까운 것입니까?

[기자]

바다에 떠 있는 대조영함의 영상을 같이 보면서 같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배의 길이가 지금 영상으로 봤을 때에는 지금 실감이 좀 되지 않는데 약 150m 정도 됩니다.

깊이가 9.5m인데 바다에 약간 잠겨 있으니까 이제 9m보다는 조금 낮을 수 있습니다.

너비가 17.5m 정도.

아주 큰 배 구축함인데요.

이 배의 거리를 고려하면 540m 거리, 60~70 고도 이것은 사실상 바로 옆을 또 배 바로 위를 날았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앵커]

일본은 바로 배 위로는 날지는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그런 입장이잖아요.

[기자]

네, 광개토대왕함 그리고 대조영함 주변을 비행한 초계기의 경로를 다시 한 번 좀 보겠습니다.

이 그림만 좀 보면 얼핏 배 바로 위로는 날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봤을 때에는 달랐는데 다시 한 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심재옥/세한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P-3 조종사) : 직상공이냐 옆에 측상공이냐 그 차이지, 거의 상공이라고. (배 위를 날았다) 배 위를 날았다고 표현하는 게 맞습니다. 구조세력 상공 위를 휘젓고 다녔다.]

[앵커]

'휘젓고 다녔다'라는 표현이 금방 귀에 들어오기는 하는군요. 일본이 이런 의도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상당히 정제된 표현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군 관계자들을 좀 더 취재를 해 본 결과 더 구체적인 얘기가 나왔습니다.

STIR, 그러니까 우리의 사격통제레이더 주파수를 노린 움직임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일본이 자기들의 주파수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우리한테 공개를 요구해 왔던 바로 그 주파수입니다.

[앵커]

처음부터 그러니까 계획적이고 의도적이었다라고밖에 볼 수 없는 그런 상황. 레이더 공방이 필요한 정보 수집용이다, 그러니까 애초에 벌어졌던 레이더 공방의 어떤 자기들한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수집하려고. 그렇게 봐야 한다는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지 않으니까 STIR 계열의 주파수를 자기들이 갖고 있지 않으니까 도발을 좀 해서 주파수를 파악해 보겠다, 레이더 논란 이후에 다른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근접 비행을 해 오는 패턴을 보면 그런 의도를 의심해 볼 수밖에 없다라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조금 더 이해가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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