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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 비서실장에 '충청권 인사' 이원종…배경은?

입력 2016-05-16 08:21 수정 2016-05-1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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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청와대 참모진 개편의 배경, 그리고 모레(18일) 5·18 기념식을 앞두고 정치권의 움직임, 정치부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정용환 국회팀장 나왔습니다. 총선이 끝나고 참모진 개편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한 달 만에 이뤄진 것 아니겠습니까. 그 시점을 어떻게 분석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총선 직후 청와대 인사가 단행되면 그 메시지는 일단 문책이죠. 그리고 청와대가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런 점에서 총선 참패의 귀책 사유가 청와대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던 것입니다.

지금은 총선 한 달이 지난 시점이고요, 선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고, 다음 주 대통령의 아프리카-프랑스 순방이 이어지고, 귀국하는 시점이 20대 국회가 열린 뒤라는 점에서 분위기 분위기 쇄신을 위한 최적 타이밍으로 본 것이란 해석이 우세합니다.

[앵커]

인사 폭은 세 자리였지만 새 얼굴은 두 명이었습니다. 크게 흔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기자]

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병기 비서실장과 선임수석인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은 온건 성향을 대변해 왔는데, 새로 임명된 이원종 비서실장도 성향상 온건한 관리형에 방점이 찍히고 있습니다.

매끄러운 관리형 참모진 기조는 계속 이어지면서 정책 기조도 그대로 이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현 정부의 경제와 복지 정책을 주도한 양대 브레인 두 사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임기말 레임덕을 최소화 하기 위한 친정체제 강화 성격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강석훈 의원과 경제수석에서 정책조정수석으로 옮긴 안종범 수석은 박 대통령 후보 시절 경제 가정교사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런 두 사람의 전진배치라는 점에서 임기 후반기 경제분야 친정강화 성격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원종 비서실장은 충청 출신입니다. 주목해볼만한 부분이죠?

[기자]

이원종 신임 비서실장, 충북 제천 출신입니다. 출신충북도지사만 관선·민선 합해서 3차례를 역임한 대표적인 충청권 인사입니다.

충청 대망론의 진원지인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청명회'라는 모임으로 친분을 쌓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원종 카드가 반기문 대망론의 가교 역할도 있는 게 아니냐는 정치권 해석이 무성한 이유입니다.

물론 이 비서실장은 "반 총장과는 본 지 오래 됐다"고 일단 선을 그어놓은 상태지만 충청 출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맞물려 당청의 충청권 전진배치가 예사롭지 않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청와대에서는 앞으로 비서진 추가 개편이나 개각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야당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는 거잖아요?

[기자]

더민주는 "총선 민의와 거리가 있는 인사"라고 다소 냉랭한 반응입니다.

안종범 경제수석이 정책조정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데 대해 "경제 정책 등 국정 기조에 대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평가를 내놨습니다.

[앵커]

새누리당은 총선 한 달 만에 혁신위원장에 비박계 3선 김용태 의원을 선임했습니다. 과연 실효성 있는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지난 주죠. 총선 이후 와해된 지도부를 대신할 투 트랙으로 비대위와 혁신위 체제로 가기로 결정했는데요.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겸임하고 어제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에 선임했습니다.

당헌을 개정해 혁신위원장에 혁신 전권을 준다고 의욕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7~8월 전당 대회와 이후 대선 국면으로 빠르게 당의 축이 옮겨갈 텐데 그 과정에서 혁신 목소리가 묻힐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김용태 위원장도 초반 2주에 혁신의 실체를 드러내 승부를 걸겠다고 강조했으니 일단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주에 또 중요한 일정이, 모레 5·18 기념식이인데요. 지금 정치권, 특히 야권을 중심으로 움직임이 분주한 모습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야권 잠룡들, 5.18 앞두고 광주에서 뚜렷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시간 순서대로 보자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주말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 했습니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부산 낙선자들과 내일 광주를 찾습니다.

총선 후 두 차례 호남행 행보를 보여왔지만 광주는 처음입니다. 어떤 반응이 나올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요.

광주에서 대승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전야제와 기념식에 각각 참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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