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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드' 회의서 이혼 등 논의…보수파, 교황에 반기?
입력 2015-10-1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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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가톨릭 주교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성애와 이혼 문제 등을 논의하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총회, 일명 시노드가 열리고 있는데요. 일부 보수파 주교들이 교황에게 "토론의 결론을 미리 정한대로 내는 것 아니냐"는 항의성 서한을 전달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270여 명의 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일부터 3주간의 일정으로 바티칸에서 열리고 있는 주교 시노드.
그런데 개막일에 13명의 보수파 주교들이 교황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이탈리아 주간지 '레스프레소'가 보도했습니다.
"이번 시노드에 새로 도입된 토론 절차가 논란이 있는 중요한 문제들의 결론을 미리 정한대로 낼 수 있게 설계됐다"는 겁니다.
새 절차는 주교들이 여러 소그룹으로 나뉘어 주제별 토론을 벌인 뒤 교황이 임명해 구성한 위원회를 거쳐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는 방식.
이 경우 동성애자와 이혼·재혼한 신자를 끌어안자는 진보파 주교들에게 유리한 결론이 나오도록 조작할 수 있다는 게 보수파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교황은 토론장에 들러 "음모론에 빠지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예비 시노드 때 동성애에 우호적인 내용이 담겼다가 최종 보고서에서 빠진 만큼 이번에 어떤 결론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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