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이 서울시의 인사를 감시하는 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나섰는데, 그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깔린 이른바 '박원순 저격 특위'가 아니냐 하는 반발이 야당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가칭 '박원순 서울시장 인사전횡 의혹 진상조사 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6~7명으로 꾸려지는 이 위원회는 박원순 시장의 측근들이 서울시에 임용된 사례와 진보성향 시민단체에 시 예산이 편중됐다는 의혹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노근 의원/새누리당 : 박원순 시장 측근들이 얼마나 들어가 있고, 전문성과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그래서 이로 인한 피해가 뭔지 (밝히겠습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으로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에게 흠집을 내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비선 실세 의혹으로 청와대와 여당에 불리하게 조성된 여론을 환기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정애 대변인/새정치연합 : 한마디로 소가 웃다가 넘어갈 일입니다.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어떻게든 국민의 관심을 돌려보려는 고질적인 새누리당의 오만한 버릇입니다.]
서울시 측은 정치적인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박원순 시장을 사이에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