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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안에 3천만명분 목표"…불붙은 백신 확보전

입력 2020-11-12 20:28 수정 2020-11-1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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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을 미리 확보하려는 세계 각 나라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우리가 움직임이 더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는 제약사들하고 협상을 하고 있는데, 국민의 60%인 3천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물량을 올해 안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 10여 곳이 개발 중입니다.

미리 사겠다고 계약된 물량은 많게는 40억 회분에 달합니다.

특히 긍정적인 중간평가 결과로 기선을 잡은 화이자 백신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합니다.

유럽연합은 최대 3억 회분을 구매하기로 화이자와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도 최대 6억 회분을 사들이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각각 1억 5천 명, 3억 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선구매 계약을 맺은 제약사는 아직 없습니다.

정부는 협상 중이라고 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현재까지 당연히 유의미한 진척이 매우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지난번에도 막바지라는 표현을 쓴 상황입니다.]

미리 낸 돈을 포기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양을 안전하게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정부의 백신 도입 논의 과정에 참여해 온 한 전문가는 JTBC 취재진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안 찍었다의 문제는 아니다. 논의를 계속해 왔으니 도입할 물량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공식적으로 계약을 체결하진 않았지만 일부 제약사와는 사실상 합의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정부가 서둘러 계약을 추진할수록 협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협상이 정부가 유리한 위치에서 해야 하잖아요. 근데 막 쫓겨서 하게 되면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하기가 어려워요. 기다려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부는 지난 달 세계 백신 공동구매기구 코백스에 가입하면서 국민 20%, 약 천만 명이 맞을 물량은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백스는 백신을 공동으로 사들여 공평하게 나누기 위한 국제 프로젝트입니다.

전 세계 86개국이 참여했고, 제약사 9곳이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집단 면역 형성을 고려해 국민의 60%인 3천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을 올해 안에 사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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