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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꺼지지 않는 불씨…'쓰레기 산' 화재 속수무책

입력 2018-12-04 21:20 수정 2018-12-0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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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전쯤 뉴스룸의 밀착카메라에서 보도해드린 경북 의성군의 쓰레기산, 기억 하실지는 모르겠는데요. 아직 쓰레기를 하나도 치우지 못한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불이 나서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심각한 것은 현재로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굴착기가 쓰레기를 걷어내면 소방관이 물을 뿌립니다.

지난 1일 새벽 붙은 불이 사흘째 살아있는 것입니다.

이곳 쓰레기산 현장에는 오늘(4일) 아침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때문에 위 쪽에 쌓인 쓰레기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축축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은 꺼지지 않고 있어서 매캐한 연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10m 넘게 쌓인 쓰레기가 누르는 압력 때문에 열이 발생했고 쓰레기에서 나온 메탄가스가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쓰레기를 일일이 걷어내야 속불까지 잡을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10년 동안 쌓아놓은 폐기물은 7만4000t에 이릅니다.

이걸 치우는데 100억 원 넘는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불길을 잡더라도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재관/인근 마을 주민 : (소방차가) 저녁에 몇 번 오는 거 봤어요. 3번 봤는데…]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 몫입니다.

[박귀분/인근 마을 주민 : 냄새가 나서 이렇게 덮어써야 자지 안 그러면 냄새가 나서 머리도 아프고 눈을 감지 못해.]

의성군은 쓰레기 일부라도 우선 치우겠다며 정부에 예산을 신청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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