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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그래놓고 일출 보면 좋은가'

입력 2018-01-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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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의 한마디는 '그래놓고 일출 보면 좋은가'입니다.

새해 첫날인 어제 경포대에는 해맞이 관광객 20만 명이 몰렸습니다. 다들 개인 소원도 빌고 나라가 평안하라는 기원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전 6시부터 2시간 동안 해변 근무를 나갔다 돌아온 경포 119안전센터 소방관 6명은 황당한 장면을 목격해야 했습니다. 소방차가 드나드는 센터 앞마당을 불법주차 차량 10여 대가 완전히 막아버린 것입니다.

혹시 인근에서 불이라도 나면? 소방관들은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차량 주인들에게 연락해 40여 분만에 가까스로 출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새해 첫날이고 해돋이 관광객이니 과태료를 부과하지는 않았다는데, 글쎄요.

지난달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상가 화재 때도 불법 주차 차량들 때문에 피해자들의 구조가 늦어졌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혀를 끌끌 찼는데 혹시 어제 경포 119센터 앞마당에 불법 주차한 분들도 제천 화재 보면서 그러지 않았습니까. 내 안의 세월호, 내 안의 제천 화재, 내 안의 무너진 크레인, 새해에는 이런 것들이 좀 없어야겠습니다.

< 뉴스 현장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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