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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아프간 민간인 병원 오폭, 작전 실수…전쟁 범죄 아니다"

입력 2016-04-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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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아프간 민간인 병원 오폭, 작전 실수…전쟁 범죄 아니다"


미군 "아프간 민간인 병원 오폭, 작전 실수…전쟁 범죄 아니다"


미군이 29일(현지시간) 42명의 사망자를 낸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병원 오폭 사건에 대한 수사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이번 사건이 극단적인 상황에서 벌어진 작전 실수 '종합 세트'이며 고의에 따른 전쟁 범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미 국방부에서 수사보고서를 발표한 조셉 보텔 미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 사령관은 "해당 공격 진행 당시 수행인원과 프로세스의 실수, 장비의 고장 등 상황이 벌어졌고 작전 수행 인원 누구도 민간인 병원을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텔 사령관은 또 작전을 수행한 특정 인원들이 관련 규칙을 지키지 않아 징계를 받았지만 이들에게 범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 언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장성급 장교를 포함해 미군 16명이 징계를 받는다고 전했다. 미군 특수부대 소속 군인으로 알려진 이들은 행정적 처벌을 받았고 범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보텔 사령관은 "전쟁 범죄는 일반적으로 의도적인 행위 즉 민간인이나 보호된 개체나 지역을 상대로 의도적인 범죄 행위를 지칭한다"면서 "이번 공격에서 작전 수행인원 아무도 공격 상대가 민간인 병원이라는 점을 의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공격에서 숨진 희생자에게 깊은 애도와 사상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표명했다.

지난해 10월3일 탈레반과 교전 중이던 미군이 '국경없는 의사회(MSF)'가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서 운영하는 병원을 폭격했다. 이번 공격으로 의료진과 환자 등 42명이 숨졌다.

사건 직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폭 사고와 관련해 MSF에 공식 사과했고 즉각적인 수사를 약속했다.

반면 MSF 측은 이번 공격을 '전쟁 범죄'라고 규정짓고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해왔다.

한편 AP통신이 입수한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이 폭격에는 '유령'이라는 별명을 가진 AC-130기가 동원됐다. 작전 지휘관이 실수를 깨닫고 작전 정지를 명령하기 전 이 전투기는 29분 동안 폭탄 211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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